플랜엠, 프리IPO 투자유치 500억 클로징[Product Tracker]1차 NH프리미어블루 중심 110억 조달, 2차 390억 NH헤지운용 비롯 기관 참여
이명관 기자공개 2025-09-25 17:30:12
[편집자주]
금융사 리테일 비즈니스의 본질은 상품(Product) 판매다. 초고액자산가(VVIP)부터 평범한 개인, 기관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차별화된 상품이다. 다만 한 번 팔린 상품의 사후 관리는 느슨해지기 마련이고 기초자산의 변동 양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국내 리테일 창구의 '핫'한 상품을 조명하고 그 뒤를 잇는 행보를 쫓아가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4시06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듈러 건축 전문기업 플랜엠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가 멀티 클로징 방식으로 총 500억원을 확정했다. 1차 110억원, 2차 390억원을 순차 마감한 구조다.NH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의 초고액자산가(VVIP) 자금이 NH헤지자산운용의 비히클을 통해 1차에 투입되며 초기 북빌딩을 주도했다. 2차는 대형 운용사와 모험자본 등 별개 투자자군으로 채워지며 클로징에 이르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랜엠은 최근 프리IPO 2차 클로징을 통해 약 390억원의 자금 유치를 완료했다. 앞서 7월 말 진행된 1차 클로징에서는 110억원이 조달됐다. 이로써 이번 프리IPO를 통해 플랜엠은 총 500억원을 조달했다. 주관업무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가운데 45억원은 NH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의 VVIP 고객 자금으로 구성됐다. NH프리미어블루는 이번 프리IPO에서 초기 투자를 담당하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2차에는 기존 참여자 외 신규 자산운용사와 VC계열 운용사들이 중심이 되어 390억원을 집행했다. NH헤지자산운용을 비롯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 GSA PE, 현대기술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플랜엠은 2020년 설립된 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으로, 설계부터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충북 음성에 5만평 규모의 전용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최대 1만 모듈까지 생산할 수 있다. 올해 초에는 인근 초평 부지에 신규 공장을 추가 확보했다. 공장 증설 이후 생산능력은 추가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사업 영역은 공공과 민간을 모두 아우른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학교 모듈러를 공급해 총 176개교, 약 7000모듈 이상을 시공한 실적이 있다. 이 외에도 체육관, 수직 증축형 임시 교사동 등으로 확장해가고 있으며, 올해 기준 학교 모듈러 부문에서만 약 1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공공 수요 외에도 롯데리아 드라이브스루(DT) 매장 모듈, 씨젠과 협업한 이동형 PCR 검사실 해외 수출, 미국·호주 등에서의 호텔·주거 프로젝트 등 민간·해외 분야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다.
재무 실적도 우수하다. 플랜엠은 2024년 기준 매출 1208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1%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26억원이다. 에비타 마진율은 68%에 달한다.
동종 업계 주요 피어그룹과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엔알비의 2024년 영업이익률은 11.7%, 대승엔지니어링은 12.0%, 유창이앤씨는 2.5%로 플랜엠 대비 낮은 수준이다. 반복 납품이 가능한 모듈 제품 구조와 고정비 중심의 설비 구조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은 공장 자동화 설비 투자와 기술 고도화, 중고층 모듈러 제품 개발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플랜엠은 LH 주관의 공동주택 설계 표준화 연구용역도 수주한 상태다. 용역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제 중고층 모듈러 주택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플랜엠이 이번 프리IPO를 통해 상장을 위한 기반을 탄탄히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달 자금이 단순 외형 확대가 아닌 설비와 제품 고도화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향후 상장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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