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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메가존클라우드 IPO, '수익성 강화' 더 중요해졌다'회계방식 이슈' 매출 감소 불구 BEP 눈앞, 이익지표 활용 상장 유력

최윤신 기자공개 2025-09-24 07:57:1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4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 대어로 주목받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공개에서 수익성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정감사 과정에서 매출산정 방식 변경으로 매출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주가매출비율(PSR)이나 EV/Sales 등 매출지표를 이용한 몸값책정 논리를 제시하는 게 불리해졌다.

손실을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을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IPO에 부정적이진 않다. 올해 손익분기점(BEP) 돌파가 확실시되는만큼 이익지표를 활용한 밸류에이션으로 증시 입성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이를 위해선 IPO 시점이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메타넷티플랫폼 등의 IPO를 지켜본 뒤 신중하게 상장 작업에 나설 것으로 바라본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2일 2024년 기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외부감사 대상 비상장사들은 사업연도 종료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데 지정감사를 받으며 제출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지정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 회계기준을 정비하고 감사범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시일이 소요됐다.

공개된 감사보고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매출의 인식에 있다. 매출인식 방식이 변화하며 회계상 매출이 낮아졌다. 이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영위하는 사업 중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인식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S 365'를 수요기업에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기존에는 라이선스 가격을 포함한 결합산출물에 대한 전체금액을 매출로 인식하는 '총액법'을 이용해왔다. 다만 지정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선스 판매와 관련한 매출의 인식과 관련해 회계처리를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회계상 인식되는 매출액이 소폭 줄어들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4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기 이전에 2023년 감사보고서를 정정했다. 2023년 연결매출은 기존 1조4265억원에서 1조3217억원으로 정정됐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2022년의 연결매출도 1조2660억원에서 1조1426억원으로 변경됐다.

변경된 산정방식을 반영한 지난해 매출은 1조3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여온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이 1조5000억원을 훌쩍 넘을것으로 기대해왔지만 회계상 매출은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매출지표를 활용한 밸류에이션으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그러나 2024년 감사보고서에서 순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2023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9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영업손실이 34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현재까지 약 12개월 누적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연결기준 매출도 20% 이상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할 때 IPO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나 EV/EBITDA 등 이익지표를 활용한 밸류에이션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익지표를 활용해 시장에 몸값을 설득하기 위해선 상장 일정이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흑자를 달성한다고 해도 이익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는 구조임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IPO 주관사단과 당초 올해 반기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방향도 고려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현재는 올해 실적을 확인한 뒤 IPO 시점을 잡는 것으로 방향을 상회한 상태다. 업계에선 내년 메타넷티플랫폼의 IPO를 지켜본 뒤 상장 전략을 가다듬어 증시입성에 도전하는 게 유력하다고 바라본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투자자들은 6조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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