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국민은행, 유로 커버드본드 주금공과 '동급'4년물 6억유로 조달…한국물 커버드본드 투자처 '자리매김'
이정완 기자공개 2025-09-25 08:06:54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3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한국물(Korean Paper) 커버드본드 발행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달 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년물 5억유로 커버드본드로 하반기 한국물 시장 포문을 열었는데 국민은행이 뒤이어 4년물로 6억유로 조달 성과를 거뒀다.조달 금리도 준정부기관인 주택금융공사에 준하는 수준이다. 만기 차이를 감안해도 선방했다. 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해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이 꾸준히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한국물 커버드본드가 확실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주금공 이어 연이어 등판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2일 유럽 채권시장 개장에 맞춰 유로화 커버드본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4년물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최초제시금리는 유로화 미드스와프(MS)에 42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단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CIB, 코메르츠뱅크, HSBC, ING, KDB산업은행이 맡았다.
금리 조건도 만족스럽다. 최종적으로 11억유로 규모 주문이 확인돼 MS에 36bp를 더한 가격으로 6억유로 발행을 확정했다. 이는 하반기 한국물 첫 주자로 등판한 주택금융공사의 금리 조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는 하반기 유로 채권 시장이 달러채 시장보다 먼저 열린다는 점을 포착해 지난달 말 빠르게 시장을 찾아 MS에 42bp를 더한 값으로 5억유로 규모 커버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주택금융 공급을 위한 준정부기관인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로 하는 커버드본드 영역에서는 한국물 대표 발행사다.
주택금융공사의 안정적인 발행 성과를 확인한 국민은행도 커버드본드 시장을 찾아 대규모 수요를 확인했다. 현재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4년물과 5년물 간 금리 차가 5bp 내외로 형성돼 있는 만큼 주택금융공사와 만기 격차를 고려해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나·신한은행도 커버드본드 활용
글로벌IB는 한국물 유로 커버드본드가 글로벌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완전히 투자 선택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한다. 국민은행이 유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건 2020년 7월 발행이 처음이다. 이후 지속 시장을 찾아 작년 10월에도 3.25년물로 5억유로를 조달했다.
한국물 커버드본드 시장은 최근 주택금융공사와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주택금융공사는 커버드본드 시장에선 규모가 가장 큰 유럽을 넘어 대만, 호주 등에서 커버드본드 발행을 이어오고 있다. 하나은행도 연초 유럽 시장 금리 변동성이 가중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3년물 5억유로 발행 성과를 거뒀다. 하나은행의 유로 커버드본드는 2023년 이후 2년 만이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월 3년물 5억유로로 유로 커버드본드 데뷔전을 치렀다. 대규모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보유한 시장 상위권 은행을 중심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상환 안정성을 높인 채권인 만큼 대형 은행이 발행에 유리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해 시중은행이 커버드본드를 지속적으로 발행한 덕에 해외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한국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투자하는 하나의 안정적인 투자처가 생긴 셈"이라며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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