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5 이사회 평가]교촌에프앤비, 총점 하락했지만 참여도는 개선[총평]부진한 경영성과에 발목…구성·평가개선 프로세스 부진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29 15:43: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치킨’ 브랜드로 알려진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기업 중 하나다. 1991년 설립 후 간장·마늘 치킨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했다. 전국 가맹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소스 개발과 수제맥주 등 신사업과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 오너 중심 이사회에서 탈피하면서 참여도 부문이 개선됐으나 부진한 경영성과가 제약이 됐다. 이외 정보접근성, 구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이사회 관련 부문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theBoard가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진행했다. 이사회 평가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다만 교촌에프앤비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발행하지 않았다. 제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로 분류된다. 각 부문별 문항은 7~11개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총 255점 만점에 106점을 받았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 받은 109점에서 3점 하락했다. 이사회의 참여도 부문이 기존 15점에서 22점으로 상승했지만 그 외 부문에서 점수가 내려오면서 총점이 감소했다.

참여도 항목은 주로 이사회가 적정하게 개최되는지, 이사진들의 회의 참석률 등을 묻는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와 비교해 참여도 항목에서 괄목할 만한 개선세를 보였다. △이사회 정기적 개최(3→4점) △기타 위원회 회의 개최(2→5점) △사외이사들에 대한 정기적 교육 실시(1→4점) 등에서 점수가 올랐다.

한편 경영성과와 정보접근성, 견제기능 등에서는 점수가 하락했다. 우선 경영성과는 기존 29점에서 23점으로 내려왔다. 총자산이익률(ROA)과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등에서 지난해 3·4·5점을 받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모두 최저점을 받았던 점이 주효했다. KRX300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모두 평균치를 하회했다.

반면 주가수익비율(PER)과 총주주수익률(TSR)은 이번 조사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정부 지원금에 따른 매출 기대감과 송민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올해 다섯 차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5월 473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6~7월 들어 5000원 중후반대로 올랐다. 이러한 점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접근성은 이사회 활동 내역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14점이었던 점수는 12점으로 내려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이사회 관한 내용을 충분히 공개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 기존 5점에서 3점으로 점수가 하락한 게 주효했다. 견제기능 역시 총점 24점에서 22점으로 하락했다. TSR과 주주가치 제고 성과에 연동해 보수를 지급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 점수가 기존 5점에서 1점으로 떨어졌다.

구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부문은 이번 조사에서도 부진했다. 이사진 구성과 이사회·이사진의 평가체계에 대해 점검하는 부문이다. 각각 총점이 15점과 12점으로 평균 점수는 1.7에 머물렀다. 지난해와 총점과 평균점수는 변동이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