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EB' 출자 나선 산은캐피탈, 운용사들은 군침만[Market Watch]"실적 양호, 교환대상 주식도 유망"…미달 가능성에 기대
이지은 기자공개 2025-09-29 15:46:08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08시02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의 전선 및 케이블 솔루션 전문 기업인 LS전선이 자회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섰다. 산은캐피탈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수천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운용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산은캐피탈이 직접 재무적투자자(FI)를 모으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인기가 적지않아 투자 참여가 쉽진 않은 분위기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LS전선이 발행하는 EB에 투자할 FI를 직접 모으고 있다. 산은캐피탈 PE실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은캐피탈은 EB에 투자하기 위해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활용하고 부족분은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를 직접 모집해 EB 매입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LS전선 EB 발행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관사나 투자조건이 담긴 텀싯(Term Sheet)이 운용사에게 공유되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인수가 가능한 증권사를 주관사로 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인수 라이선스가 없는 캐피탈사에서 직접 펀드 모집을 하는 듯했다"며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타 금융사와 공동운용사(Co-GP) 형태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메자닌 전문 운용사들 또한 LS전선 EB에 관심을 가졌다. LS전선이 대기업 계열사인데다 최근까지의 실적 또한 탄탄해서다. 실제로 LS전선은 최근까지 역대급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포모사4' 프로젝트에 약 16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LS전선이 지분 66.75%를 보유한 자회사 LS마린솔루션 또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115억원, 64억원 시현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 기준 LS전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8331억원, 1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 7%가량 증가한 값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의 실적이 안정적이고 하방 안정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EB 교환 대상 주식이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의 주식인데, LS마린솔루션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 주식이라서 EB 투자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 참여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통상 자산운용사들이 조성한 펀드로는 간접투자가 불가능해서다. 최근 NH헤지자산운용이 조성한 EB 블라인드 펀드 또한 직접투자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은캐피탈 주도로 FI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 미달되는 경우 직접투자 물량이 일부 나올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또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이 언더라이팅(Underwriting) 기능은 없으니 펀드에 출자해줄 FI를 직접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운용사 입장에선 보유 펀드 자금으로 간접투자를 하긴 어려워서 미달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인데 미달이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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