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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테라펙스 폐암약 도입 '신약역량 결집' 첫 시험대'엑손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 비임상 물질 'TRX-211' 거래, 단계적 검증 전략

김찬혁 기자공개 2025-09-25 09:21:4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가 국내 바이오벤처 테라펙스로부터 비임상 단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며 신약 개발 도전에 나섰다. 경쟁 약물이 적은 '엑손20 삽입변이' 비소세포폐암이 목표다. 개발 난이도가 높은 적응증인 만큼 단계별로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다.

◇박경미 부사장 첫 신약 프로젝트, 동암연구소 역할 '개시'

휴온스는 22일 테라펙스의 폐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인 'TRX-211'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 및 마일스톤 등 거래규모는 비공개다.

해당 물질은 현재 비임상 단계다. 관련 연구 결과는 2024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했다.

TRX-211은 폐암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엑손20 삽입변이'라는 유전 변이가 나타난 아형을 겨냥한다. 미국 FDA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치료제로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밖에 없다. 경쟁자는 적지만 개발 난이도는 높다.

글로벌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엑스키비티'는 임상 2상을 근거로 FDA 가속 승인을 받았지만 3상에서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2023년 승인이 철회됐다. 렉라자에 앞서 첫 번째 국산 항암 신약 타이틀을 노린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도 FDA 허가 관문을 넘지 못했다.


휴온스는 항생제, 순환기·소화기계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연매출이 5000억원대에 중견 제약사로 성장동력으로 신약을 꼽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가 유일한 상황에서 폐암 신약에 도전장을 냈다.

휴온스는 작년 말 지놈앤컴퍼니에서 근무하던 박경미 부사장을 R&D 총괄로 선임했다. 같은 해 과천에 동암연구소를 완공하고 휴온스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곳으로 모았다. 이후 테라펙스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신약 첫발을 내딛었다.

◇2026년 임상 1상 돌입, 양사 협력 강화 여부 '판가름'

휴온스가 기술도입한 테라펙스의 TRX-211은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이다.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항체치료제인 리브리반트 대비 편의성과 접근성 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휴온스는 이번 계약으로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먼저 확보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 이전은 향후 휴온스의 옵션 행사 여부에 달렸다.

국내에서 휴온스가 임상 1a상을 완료한 후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단계적으로 사업성을 확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물질은 선점하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글로벌 단위의 개발은 초기 데이터를 본 후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임상시험 진입까지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말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이후 2027년경 양사가 글로벌 지역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갈지 판가름 난다.

이구 테라펙스 대표는 "현재 엑손20 삽입변이 폐암에 승인된 치료제는 항체치료제뿐"이라며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인 TRX-211이 환자 편의성과 효능 면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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