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AI 데이터센터 수혜주]'LG 전자 맞손' 씨케이솔루션, 냉난방 공조기술 '주목'올해 6월 MOU 체결, 전담 사업부 신설 후 입찰 진행

김지원 기자공개 2025-10-14 08:00:57

[편집자주]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지원할 금액이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펀드 전체 규모의 20%로, 10대 첨단산업 중 단연 압도적이다. 금융당국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경제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정부 지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더벨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잠재 후보군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용량 서버를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운영 시에는 온도와 전력 효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에서 쌓은 공조 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자체 시공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도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올해 3월 코스피에 상장한 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스템, 클린룸 시스템, 제습룸 시스템 설계·시공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첨단 산업에 속한 업체들에 제습기·로터, 항온항습기, 공기조화기, BCU 등을 주로 공급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헝가리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씨케이솔루션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 (출처: 씨케이솔루션)
씨케이솔루션은 2004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드라이룸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하며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국부 제습 드라이룸 시스템을 구현하고 저온 재생형 제습로터를 개발해 고도화된 드라이룸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5년부터는 해외에서 이차전지 관련 수주에 집중하며 글로벌 사업망을 확대했다.

매출 대부분은 이차전지 사업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주요 고객이다. 2023년 이차전지 사업의 매출 비중은 95.3%에 달했으나 이후 사업 영역 다각화 차원에서 반도체 클린룸, 바이오 시설, 방위산업에 뛰어들며 올해 상반기 비중이 81.6%로 작아졌다.

기존의 드라이룸 시스템 적용 공정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노하우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시에는 공조 전문성, 고효율 운영 능력, 단기 집중 시공 능력이 필요한데 씨케이솔루션은 이미 타 산업군에서 에너지 절감형 항온항습 기술을 적용하고 시공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기계설비 시공·설계·준공 노하우를 쌓으며 해외 법인과 지사를 통해 글로벌 종합건설 역량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지사를 활용해 LG CNS의 인도네시아 IDC 센터 구축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인식하기도 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은 약 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데이터센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에는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LG전자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LG전자가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할 때 씨케이솔루션이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공조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다.

이와 별개로 액침냉각 기술도 개발 중이다. 내년 1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액침 냉각 관련 기술 제휴를 진행하고 냉각장치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씨케이솔루션 관계자는 "LG전자와는 포괄적 사업 협력을 약속한 상태로 향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냉난방 공조 장비를 공급하고 건물 시공을 맡을 수 있다"며 "올해 데이터센터 업무만을 전담하는 사업부를 신설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공사 수주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