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증권사]'자본 확충'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앞지른 NCR①[자본적정성]한투 NCR '2341%→2952%' 상승, 키움증권 유일 하락
홍다원 기자공개 2025-09-29 08:19:07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08시1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말 순자본비율(NCR) 2952.2%를 기록해 증권사 자본적정성 지표 1위에 올랐다. 호실적에 힘입어 총위험액보다 많은 영업용순자본을 바탕으로 자본완충력을 갖췄다.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이뤄진 만큼 향후 NCR 지표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NCR 3000% 육박하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THE CFO가 국내 증권사 6곳(은행계열 제외)의 올해 상반기 자본적정성 지표를 조사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이 2952.2%로 가장 높았다. NCR은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높을수록 위험을 감당할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에서 제시한 적정한 NCR 값은 500%이지만 6개 증권사는 모두 이를 웃돌았다. 자기자본 규모가 크고 안전자산 위주로 영업하는 증권사일수록 NCR이 높게 나타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2952.2%)과 미래에셋증권(2928.9%)은 3000%에 근접한 가장 높은 NCR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 NCR이 더 높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을 앞질렀다.

2024년 상반기 2341.2%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 NCR은 1년 만에 2952.2%로 611%p(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NCR이 대폭 상승한 것은 총위험액이 증가한 규모보다 영업용순자본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3년 7조5961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용순자본은 2024년 8조9269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말에는 10조22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은 2년 간 34.7% 증가했지만 총위험액은 3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자본을 확충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가 이뤄진 셈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WM과 IB 부문의 고른 실적 상승으로 반기 기준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자연스럽게 이익잉여금이 쌓였고 자기자본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2024년 상반기 3조4733억원을 기록했던 이익잉여금은 올해 상반기 4조458억원으로 16.5% 늘었다.
지난 8월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만큼 향후 자본적정성이 더욱 개선될 여지도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영업용순자본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순자본비율은 2952%에서 3615%로, 조정순자본비율은 166%에서 180%로 오르는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CR 상승률 1위는 대신증권, 키움증권은 유일 하락
NCR이 가장 크게 개선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었다. 2024년 상반기에는 권고치인 500%를 밑돌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674.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9.1%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은 꾸준히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4년 1800억원 후순위사채를 발행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16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홀로 NCR이 하락한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NCR은 전년 동기 대비 0.8%p 떨어진 1344.5%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NCR은 자기자본 규모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사업이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크면 위험자산이 늘어나더라도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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