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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DL, 우수한 정보접근성…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필요[총평]총점 135에서 152로 상승…6개 공통지표 중 4개 상승

박새롬 기자공개 2025-10-01 07:31:1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07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 이사회 평가에서 6대 공통지표 중 4개 지표를 개선하며 지난해 대비 점수가 상승했다. theBoard가 육각형 모델을 기반으로 이사회 활동을 분석한 결과 나머지 2개 지표는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3점대에 머물렀던 정보접근성이 4점대로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정보접근성 평점 3.5점→4.2점으로 개선

theBoard는 자체 제작한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기준 자료는 2025년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다. 6대 공통지표는 △이사회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DL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평가한 결과 총점은 255점 만점에 152점으로, 전년도 135점 대비 17점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이사회 구성,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항목이 개선된 반면 이사회 참여도와 견제기능은 하락했다.


6개 지표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정보접근성’이다. 35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전년도 21점에서 상승했고, 평점은 3.5점에서 4.2점으로 개선됐다. 7개 세부 문항 중 3개가 만점을 기록했다.

우선 이사회 내용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투명하게 공시하면서 만점을 받았다. 지난해와 달리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홈페이지에도 병행해 공개해 접근성을 높인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DL은 주주환원정책 역시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해왔다. 2021~2023년에 이어 지난해 초에도 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으며, 2024~2026년 동안은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25%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15%를 통해 환원한다.

이밖에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를 투명하게 공개한 정도도 3점에서 5점으로 개선됐다. 후보 추천 최초 제안자를 공개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여부도 3점에서 4점으로 올랐다.

◇이사회 구성 개선, 견제기능·참여도는 뒷걸음

‘이사회 구성’ 지표도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총 9개 문항으로 평가되는 이 항목에서 DL은 지난해 총점 45점 만점에 23점(평점 2.6점)을 받았으나 올해는 29점(평점 3.2점)으로 상승했다.

소위원회 운영에서 사외이사 중심의 역할이 강화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소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사외이사에게 맡기는 수준이 지난해에는 2개였으나 올해는 3개로 확대됐다. 현재 이윤정 사외이사가 ESG위원회 위원장을, 최우석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인사위원회는 신현식 기타비상무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반면 이사회 참여도는 하락했다. 평점은 3.9점에서 3.6점으로 떨어졌다.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가 지난해 5회로 줄어 3점을 받았는데, 전년도 평가 기준 시점에는 7~8회 개최됐다. 사외이사 교육 역시 축소됐다. 감사위원 교육은 2023년까지 연 2회 정기적으로 진행됐으나 지난해에는 1회만 실시됐다.

견제기능 지표는 지난해에도 낮은 편이었는데 올해도 개선이 없었다. 2.7점에서 2.6점으로 되레 하락했다. 9개 문항 가운데 4개는 최저점(1점)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는 경영진이 배석하지 않는 사외이사 단독 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도 마련돼 있지 않다. 또한 총주주수익률(TSR)이나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연동해 이사 보수를 지급하지 않아 최저점을 받았다. 이 밖에도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임원의 보수 수준이 100%를 넘어서면서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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