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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유럽 안보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 대응[신규 ETF 리뷰]'시총·매출성장률' 상위 10개사 집중투자…방산수요 폭발 전망

박상현 기자공개 2025-09-29 15:44:1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09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럽방산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았다. 신냉전 시대와 미국의 자국우선주위와 맞물려 유럽 방산에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투운용은 유럽 방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최근 ‘ACE 유럽방산TOP10’ ETF를 상장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7월 ‘HANARO 유럽방산’ ETF를 출시한 데 이어 업계에서는 두 번째로 내놓은 유럽방산 ETF다. HANARO 유럽방산이 상장사 20여곳를 편입하는 상품이라면 ACE 유럽방산TOP10은 10개사에 투자한다. 더욱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투운용은 편입 종목 선별 과정을 경쟁 ETF 대비 차별화된 지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한투운용은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20% 이상 충족되는 기업 중 시가총액과 12개월 예상 매출액 성장률을 고려해 상위 10개사를 선별한다. 방산 수요 증가와 기업 실적 간 연결고리가 강한 곳을 집중적으로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전날 기준 △라인메탈(20.38%) △롤스로이스 홀딩스(14.67%) △BAE시스템즈(11.50%) △콩스버그 그루펜(10.03) △사브(9.50%) 등을 담고 있다. ACE 유럽방산TOP10이 편입하는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매출에서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약 73%에 달한다.

한투운용은 이와 같은 ETF를 상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한투운용은 유럽 방위산업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전쟁 및 분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25년 이스라엘·이란 전쟁, 인도·파키스탄 분쟁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 이후 유럽 방산업체들이 방위 수주잔고는 70% 이상 증가하고 매출은 17%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증액도 유럽 방산산업에 고무적이다. 지난 6월 NATO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올리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기준 방위비에 660조원이 투입되고 있는데, 2035년까지 총 1543조원, 즉 880조원 가량의 증가분이 발생할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전기차 시장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주요 유럽 방산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증설하거나, 전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대표 방산기업인 라인메탈은 자동차 부품 2곳을 방산 물자 생산 공장으로 전환했다. 폭스바겐 공장도 전환을 검토 중이다. 롤스로이스 홀딩스는 원자력 잠수함 원자로 공장의 규모를 2배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BAE시스템즈도 포탄 생산라인을 증설, 포신 생산 거점도 신설하고 있다.

한투운용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유럽 방산업을 매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유럽방산기업은 한국과 미국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전히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한국 방산업이 조정세에, 미국은 정체기에 돌입했음에도 이를 유지한다는 점을 높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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