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자산운용, EMP 펀드 2종 동시 출격퇴직연금 공략 가속화…글로벌·미국 주식형 EMP 내놨다
고은서 기자공개 2025-09-30 07:59:4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자산운용이 EMP(ETF Managed Portfolio) 공모펀드 2종을 동시 출시하며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존 EMP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접목해 퇴직연금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ETF를 편입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퇴직연금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공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유진RA글로벌자산배분EMP증권투자신탁', '유진RA미국주식EMP증권투자신탁' 두 개의 EMP 공모펀드를 동시에 출시했다. 이 두 펀드는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DNA)가 보유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DNA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 분야에서 알고리즘 엔진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 투자안을 유진자산운용에 제안한다. 이후 유진자산운용이 최종 포트폴리오 결정을 내리고 펀드 운용을 총괄하는 이원화 구조를 취했다. 단순 자동화가 아닌 알고리즘과 펀드매니저의 판단을 결합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유진RA글로벌자산배분EMP증권투자신탁'은 혼합형 재간접 펀드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외 주식, 채권, 대체자산 관련 집합투자증권(ETF 포함)에 투자한다. 특히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20~80%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조정한다.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채권이나 대체자산 비중을 확대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상승장에서 주식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글로벌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진RA미국주식EMP증권투자신탁’은 주식형 재간접 펀드다. 미국을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글로벌 주식 시장의 핵심 섹터 ETF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벤치마크인 나스닥100을 기준으로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며 혁신 산업이나 장기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성장 모멘텀을 장기적으로 확보해 시장 중심의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유진자산운용은 EMP 상품 운용 경험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유진 챔피언 글로벌 5-STAR EMP 펀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지수 ETF를 중심으로 한 분산투자 전략을 시장에 도입했다. 이후에도 아시아 5-STAR 시리즈 등 다양한 EMP 상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신상품은 그동안 축적한 운용 노하우에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더해 한층 정교화된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ETF 기반 EMP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DC형과 IRP 등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투자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유진자산운용이 이번 신상품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고리즘 기반 운용과 매니저의 경험을 결합한 구조가 장기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퇴직연금 채널 내 EMP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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