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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싸인을 움직이는 사람들]'올라운더' 이영준 대표, 제 2도약 밑그림 그린다②'계약방식 혁신' 창업 목표, 전주기 관리로 사업 영토 확장

이기정 기자공개 2025-09-30 07:57:57

[편집자주]

설립 10년차를 맞은 모두싸인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전자계약 1등 스타트업에서 계약의 작성부터 관리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CLM(계약 전주기 관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모두싸인은 이를 위해 기존 C레벨들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더벨이 모두싸인이 두번째 도약을 이끌 핵심 구성원들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5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 카카오톡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바꿨던 것처럼 모두싸인이 계약 방식의 혁신을 만들어내겠다. 이미 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했고 스케일업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진입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사진)는 학창시절부터 쌓아왔던 경험을 통해 모두싸인을 창업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열망으로 여러 도전적인 시도에 나섰고 종착역이 '전자계약 서비스'였다. 그의 상상은 현실로 이어져 모두싸인은 국내 전자문서 1등 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전자계약 플랫폼이 아니라 'CLM(계약 전주기 관리)'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다시 한 번 초심을 생각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자계약으로 법적 분쟁 대부분 해결 가능…AI 접목해 신사업 진출

1987년생인 이 대표는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모두싸인을 창업하게 됐다.

그는 학창시절부터 새로운 시도에 나서는 것을 좋아했다. 실제 대학 시절 애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를 직접 만들었고 학부 졸업 시점에는 변호사 검색 서비스 '인투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험이 모두싸인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가 주목한 포인트는 대부분의 법적 문제가 제대로 된 계약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계약을 전자화한다면 이같은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이 대표의 아이디어는 적중해 모두싸인은 전자계약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여기서 나아가 계약 전주기를 책임지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계약의 시작인 작성 단계부터 검토, 협상, 체결, 보관, 관리, 이행까지 책임지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계약은 기업의 모든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출발점"이라며 "CLM 도약을 발판으로 계약을 체결하는데 활용되는 도구를 넘어 계약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수익모델 연구 한창, 리스크 최소화 집중…장기적 호흡으로 'B2C 진출' 준비

이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대부분의 업무를 직접 담당할 만큼 열정적인 성격을 가진 리더다. 실제 기획을 시작으로 마케팅, 재무·회계, 세일즈, 대관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모두싸인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 업무는 다른 리더들에게 위임했지만 여전히 전 영역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CLM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는 모두싸인이 CLM 서비스를 구현하는 시점에서 빛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성패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각 분야에서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하되 구독 과정에서 요금을 합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에도 상당한 노력을 들이고 있다. 계약서 작성 사업까지 뛰어들게 되면 다른 리걸테크 기업처럼 기존 이해관계자들과 대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스킨십을 늘려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B2B뿐 아니라 B2C 사업을 선보일 생각도 하고 있다. 모두싸인 창업 배경 중 하나가 법적 리스크에 놓인 개인들을 돕겠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직 구상 단계이지만 보다 저렴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간을 절약하는 기술이 세상을 바꾼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또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계약을 다루는 모두싸인의 사업 영역과도 맞닿아 있다. 향후 성장 과정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어필해 시장에서 신뢰도를 쌓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모두싸인이 국내 전자계약 1위 기업은 맞지만 아직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문서에서 전자 전환율은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기존 사업 영역에서 고객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신사업까지 더해지면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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