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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에스티팜,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의 효과[총평]93점→143점 대폭 상승, '구성·참여도' 지표 중심 전방위 개선

홍다원 기자공개 2025-09-30 08:20:2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3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 에스티팜 이사회 역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그룹 전반에 걸친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표이사가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직을 사외이사가 맡으면서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감사위원회를 새롭게 꾸리고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거버넌스 강화에 공들이고 있다.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 결과 에스티팜은 총점 255점 중 143점을 기록했다. 2024년 이사회 평가 총점은 94점에 그쳤었지만 1년 만에 대폭 상승했다. 6개 지표 모두 평점 2점을 넘기며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이사회 평가는 코스피(400개)·코스닥(100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개 공통 지표 세부 항목(5점 만점)을 평가했다.

가장 크게 개선된 지표는 구성과 참여도 항목이다. 2024 이사회 평가에서는 1점대에 그쳤었지만 각각 평점 3.1점과 3.6점을 기록하며 작은 육각형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최근 이사회 개편을 통해 지배구조와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있는 만큼 자회사인 에스티팜 역시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 경영에 나섰다.

올해 3월 기존 성무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송창식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사회 본연의 감시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 송 이사는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로 벤처 기업 나노라티스에서 CT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다.

감사위원회도 새롭게 꾸렸다. 자산 2조원 미만인 에스티팜은 상법 규정상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의무 설치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소위원회를 설치했다. 2023년에는 사추위와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했고 2024년에는 감사위원회를 뒀다.

에스티팜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고 회계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 사추위는 연간 2회, 감사위원회 회의는 연간 4회 개최하면서 참여도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에서도 평점 3.0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마진이 높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 원료의약품(API)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주주성과로 이어졌다. 에스티팜은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항목에서 KRX300 시장 평균치를 웃돌아 5점 만점을 받았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따로 실시하지 않고 있어 점수가 깎였다. 이외에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와 이사회 지원 조직 마련 등이 개선 과제로 꼽혔다.

다만 에스티팜은 코스닥 상장사인 만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의 법적 의무는 없다. 현재 기준으로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대상이다. 대신 에스티팜은 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환경·사회적 책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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