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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의 '스코프' 활용법…임상CRO·진단 '전주기' 다룬다AI 활용 경제적 이점 앞세워 파트너십 확대, 수익 채널 다변화

김찬혁 기자공개 2025-09-29 08:39:0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6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루닛이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진단 분석 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기초 연구 단계부터 임상시험, 동반진단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에 걸쳐 수익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디지털 병리 활용, 연구부터 임상까지 확대

'루닛 스코프'는 조직 슬라이드(병리 조직절편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암 조직 내 면역세포 분포, 바이오마커 발현 등 병리학적 특징을 정량화하는 플랫폼이다.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치료 타깃 환자 선별 등에 활용된다.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인 PD-L1, HER2 등을 비롯해 다양한 면역조직화학염색(IHC)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에서는 기본 염색법인 'H&E 염색' 이미지 분석만으로 고가의 유전자 검사(NGS)에 준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검사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이면서도 정밀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 기반 디지털 병리 분석의 경제성을 입증한 사례다.


최근 루닛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신약 개발 각 단계에 특화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기초 연구, 진단 분석, 임상시험 등 단계별로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잡고 신약 개발 전주기로 디지털 병리 솔루션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25일 공개한 글로벌 CRO 셀카르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본격적인 임상시험 단계에 초점을 맞췄다. 셀카르타가 제약사로부터 수탁 받은 임상시험을 수행할 때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다. AI를 활용하면 특정 바이오마커를 보유한 환자를 더 빠르게 선별할 수 있어 임상시험 참여 환자 모집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셀카르타는 제약사에 비임상 단계의 IHC 분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 루닛 스코프가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독점 파트너십 통해 글로벌 시장서 수익화 기회 확대

여기에 더해 이달 발표한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와의 협업은 진단 분석 영역을 커버한다. 루닛은 루닛 스코프 기술력을 활용해 AI 기반 동반진단(CDx)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동반진단 인허가 획득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임상시험보다 앞 단계인 기초 연구 분야에서의 활용은 2023년 손을 잡은 인디카랩스와의 협력으로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인디카랩스는 조직과 세포 분류 솔루션 등 다양한 조직 분석 툴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사의 디지털 병리 이미지 관리 플랫폼에 루닛 스코프를 통합해 실험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병리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루닛은 각 파트너사와 비독점 방식으로 협력해 사업 확장의 유연성을 높였다. 기초 연구부터 임상시험까지 각 단계에서 솔루션을 공급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루닛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직접 동반진단 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루닛 스코프 활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실험실, 진단 분석, 임상시험 등 각 단계에서 협력 성과를 수익화로 적극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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