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파마, IDC 세포주 활용 '반려동물' 시장 첫발'투즈뉴' 넘어 새로운 매출원 모색, 인체용 세포주 기반 영역 확장
김혜선 기자공개 2025-09-29 08:41:3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한다. 세포주 개발 자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IDC)를 통해 신약개발 바이오텍에 시설과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지금까지 인체용을 중심으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면 이번엔 반려동물 시장까지 영역을 넓힌다. IDC가 보유한 세포주 개발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공동개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오픈이노베이션 전진기지 'IDC', 바이오 '전주기 밸류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PBP그룹)은 바이오의약품 전주기를 실현하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있다. IDC가 생산한 세포주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파이프라인 혹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으로 넘기는 구조다.
PBP그룹 내 IDC의 역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주기의 가장 앞단인 세포주 개발이다. 표적 항체유전자를 재조합해 숙주 세포에 도입한 뒤 이를 배양해 재조합 항체 단백질을 생산하는 과정을 뜻한다. PBP그룹이 보유한 항체 CLD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세포주를 개발할 수 있다.
이에 자회사 IDC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형식으로 신약 개발 바이오텍에 시설과 개발 플랫폼을 제공해 항체 신약을 공동연구하는 방식이다.

세포주 개발은 신약 초기 개발 단계의 핵심 과정이다. 표적 항체 유전자를 재조합해 숙주 세포 내에서 배양하면서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인 재조합 항체 단백질을 생산한다. 세포주가 안정화되지 않으면 의약품이 체내에 주입된 후 사멸하거나 기능을 잃을 수 있다. 생산 기반을 갖추지 않은 기업들에 있어 높은 수요가 형성된다.
PBP그룹이 IDC를 통해 본격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 건 작년 3월이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세네릭스와 항체신약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즈뉴 개발 등에서 쌓은 기술 역량을 인체용 신약개발에 적용하고자 했다.
같은해 9월에는 동아에스티의 자회사이자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전문 기업인 앱티스와 공동연구 협약도 맺었다. IDC에서 다양하게 개발한 항체 물질을 공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3세대 링커 기술 '앱클릭'을 갖고 있는 앱티스 기술을 기반으로 두 기업이 손잡고 ADC 신약물질 개발을 목표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전주기 밸류체인을 형성했다는 점이 IDC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PBP그룹의 핵심 자산이자 세포주를 활용한 투즈뉴가 유럽을 비롯해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잇단 허가를 받고 있다. 검증된 세포주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파트너사의 관심도 높아졌다.
◇GV-V213 공동개발 '지오비스타' 맞손, 자체 개발 가능성도 염두
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다. 작년 초 시작했지만 세네릭스와 앱티스 외 새로운 공동연구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제 막 투즈뉴의 허가를 얻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쌓아 가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구상해낸 아이디어가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 진출이다. 인체용에서 확보한 세포주 개발 기술이 동물용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동물용 치료제의 경우 인체용보다 연구개발 기간이 짧아 상업화 면에서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다.

최근 IDC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손잡을 첫 파트너로 '지오비스타'를 선택했다. 지오비스타가 개발하고 있는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GV-V213'이 항체 기반 치료제라는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GV-V213은 반려견 아토피성 피부염용 개 IL-13 표적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항체 기반 치료제라는 특성상 세포주 및 연구용 세포 은행 개발이 필요했고 IDT가 세포주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IDC 입장에서는 단순 매출 창출 말고도 자체 개발 역량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효익이 된다.
이번 계약에서는 세포주 공급에 초점을 둔다. 이후 지오비스타는 임상 등을 통해 상업화 및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IDC 입장에서는 공동연구 방식인 만큼 동물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쌓고 자체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열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 관계자는 "세포주 개발은 바이오텍이 직접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수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축적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파트너사가 나타날 경우 협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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