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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DL, 사외이사 역량 관리…경영성과 향상[Strength]지원조직과 BSM 보완…매출·영업이익 성장률 상승

박새롬 기자공개 2025-10-01 07:31:4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07시2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은 전년도 평가에서 ‘과제’로 지적됐던 이사회 구성 지표를 보완했다. 특히 이사회 지원조직을 신설하고 사외이사별 전문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정보접근성과 경영성과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경영성과는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년도 최저점에서 올해 최고점으로 올라섰다.

DL은 theBoard가 실시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55점 만점에 152점을 기록했다. 전년도 135점에서 17점 상승한 수치다. 평가는 △이사회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지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정보접근성, 경영성과, 이사회 구성 지표에서 두드러진 개선이 있었다. 정보접근성은 3.5점에서 4.2점으로, 이사회 구성은 2.6점에서 3.2점으로, 경영성과는 1.4점에서 2.1점으로 올랐다. 반면 이사회 참여도(2.9점→2.6점)와 견제기능(2.7점→2.6점)은 소폭 하락했다.

정보접근성은 전년도에도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4점대로 올라섰다. 이사회 의사록과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한 점, 주주환원정책을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공시한 점 등이 높은 점수를 이끌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와 제안자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도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이사회 구성 지표는 사외이사 역할 강화와 역량 관리, 이사회 지원조직 보강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9개 문항으로 구성된 이 항목에서 DL은 지난해 총점 23점(평점 2.6점)에 그쳤으나 올해는 29점(평점 3.2점)을 기록했다.

이사회 지원조직을 별도로 설치하고 임원급 책임자를 둔 점이 개선에 기여했다. 전년도 평가까지는 전담 부서나 책임자가 없었지만 현재는 재무담당 부서에서 담당임원과 차장 1명이 이사회 운영을 지원한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이사회 및 위원회 운영과 의사록 관리, 안건 검토·상정, 사외이사 직무 수행 지원 등을 맡고 있다.

또 ‘BSM(Board Skills Matrix·이사회 역량 구성표)’을 만들어 관리하는 역량도 강화됐다. 전년도에는 정보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올해는 이를 개선해 점수를 끌어올렸다. 김종현 대표이사는 경영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윤정·최우석·김용래 사외이사는 각각 브랜드, 회계, 산업정책 분야 전문가로 분류됐다.

DL은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재무·회계·브랜드·산업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사외이사를 구성해 주주·채권자·투자자 가치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최고점을 받은 항목이 없었으나 올해는 BSM 관리와 이사회 지원조직 항목에서 만점(5점)을 획득했다.


경영성과 지표 역시 개선됐다. 평점은 2.1점으로 여전히 낮지만 전년도 1.4점보다는 큰 폭의 상승이다. 2024년 평가에서는 총 11개 항목 중 배당수익률을 제외한 10개 항목이 최저점(1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5점을 받은 항목이 3개로 늘었다. 배당수익률은 전년과 동일하게 만점을 유지했고,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새로 5점을 받았다.

5점의 기준은 KRX300 소속기업 평균 대비 20% 이상 높은 실적이다. DL은 지난해 매출성장률 11.9%를 기록해 업종 평균(8.39%)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7% 증가하며 업종 평균(14.57%)을 크게 상회했다.

DL은 2024년 연결 매출 5조6170억원을 기록해 전년(5조178억원) 대비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3년 1507억원에서 2024년 4141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DL이앤씨가 주택사업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고 원가율을 개선한 영향이 컸다.

DL에너지를 비롯한 기타 계열사도 실적이 개선됐다. 여천NCC의 경우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제품 가격과 마진 폭(스프레드)이 감소했지만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늘고 영업적자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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