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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리포트]위밋모빌리티, 싱가포르·대만·베트남 향한다③C레벨 인력 재편… SCM 통합 솔루션 진화 노려

이채원 기자공개 2025-10-01 08:02:36

[편집자주]

과학기술부총리를 부활시키고 국가AI전략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을 국가 전략 축으로 삼고 있다. 창업·벤처 예산 역시 대폭 증액되며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자금과 정책 지원 역시 쏟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AI 스타트업으로 향한다. 더벨이 주요 AI 기업들의 현황과 비전을 짚어보고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를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밋모빌리티가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동남아시아를 1차 거점으로 확보하고 국내 대기업 고객사의 해외 물류망과 연계해 실증을 진행하며 글로벌 스케일업에 나설 게획이다. 싱가포르·대만·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험을 갖춘 핵심 인력을 전면 배치해 현지 물류사·IT 기업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위밋모빌리티는 글로벌 확장의 최종 목표를 데이터 기반 SCM 플랫폼 구축으로 설정하고 있다. 데이터 축적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예측과 효율화를 실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1차 거점 확보…대기업 해외 물류망서 테스트

위밋모빌리티는 싱가포르·대만·베트남을 1차 글로벌 거점으로 설정했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물류 허브이자 아세안 기업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만큼 현지 법인을 통한 영업 거점 기능이 강조된다. 대만은 콜드체인·의약품 물류 수요가 크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연계된 정밀 물류 관리 수요가 뚜렷하다. 베트남은 급성장 중인 이커머스 물류와 식자재 유통 시장을 공략할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국내 대기업 고객사들이 동남아 지사 물류망에서 위밋모빌리티의 솔루션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검증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위밋모빌리티는 현재 싱가포르 현지 물류기업 리젠트 로지스틱스(Regent Logistics)와 PoC(개념검증)를 진행 중이다. AI 기반 배차 최적화 및 실시간 관제 기술이 현지에서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단계다. 이번 PoC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향후 본격적인 상용 계약으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위밋모빌리티는 최근 글로벌 전략 강화를 위해 핵심 C레벨 인력을 재편했다. CPO(제품총괄)는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합류한 CTO(기술총괄) 역시 글로벌 경력을 기반으로 제품 로드맵을 이끌고 있다.

단순 경로 최적화를 넘어 공급망 전체를 관리하는 SCM(공급망 관리) 통합 솔루션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 SaaS인 △TMS(운송관리) △WMS(창고관리) △OMS(주문관리)를 글로벌 물류사·IT 기업 시스템과 연동해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콜드체인·의약품 물류 공략…85조 시장 노린다

위밋모빌리티가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글로벌 도메인은 의약품(30조원 규모)과 식자재(55조원 규모) 물류 시장이다. 두 산업은 온도·시간·안전성 등 복잡한 변수 관리가 필수적인 영역으로 위밋모빌리티의 AI 최적화 솔루션 강점이 극대화되는 분야다.

의약품 물류는 글로벌 제약사의 콜드체인 공급망에서 온도 편차·배송 지연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을 적용한다. 식자재 물류에서는 대형 유통망과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수천만 건의 주문을 자동 최적화하는 루티(Roouty) 엔진 기반 서비스가 확장 중이다.

글로벌 물류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는 유사 기업으로는 캐나다의 데카르트 시스템즈 그룹(Descartes Systems Group)이 꼽힌다. 198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물류 소프트웨어와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전문으로 제공하며 글로벌 물류 디지털화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2개월 기준 데카르트의 매출은 약 8000억원(5억8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30.87%로 SaaS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시가총액은 약 11조원으로 평가받으며 물류 IT 솔루션 기업 가운데 드문 고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데카르트의 주요 사업은 △경로 계획 △이동 관리 △전자 상거래 배송 및 이행 △통관 및 규제 준수 △글로벌 무역 정보 △B2B 메시징 연결 서비스 등이다. 고객군도 운송업체·물류 서비스 기업·제조사·유통업체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돼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GLN)를 통해 160개국 이상, 1만30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며 세계 시장을 아우르고 있다.

위밋모빌리티는 데카르트가 확보한 네트워크 효과와 SaaS 반복매출 구조가 장기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글로벌 무역 규제, 전자상거래 물류, 콜드체인 배송 등 복잡한 과제를 소프트웨어로 풀어내는 방식은 위밋모빌리티가 추구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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