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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 '동물약' 시너지 모색내부 의사결정 단순화…현금 유동성 확보,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

한태희 기자공개 2025-09-29 07:24:07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19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노트가 공동 경영 체제를 이어오던 파마리서치로부터 일부 지분을 추가 매입해 씨티씨바이오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사업인 동물용 신약 개발 분야에서 씨티씨바이오와 협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지분 확대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파마리서치는 전 최대주주와의 분쟁 국면에서 동맹 세력을 끌어들여 경영권을 사수한 뒤 지분 매각을 통해 우군을 다시 최대주주로 세웠다.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서 일부 지분을 남겨 전략적 파트너십은 유지한다.

바이오노트는 26일 파마리서치가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주식 256만4858주를 주당 8532원에 219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계약 종결을 통해 양 사의 공동 경영체제는 바이오노트의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된다.

파마리서치의 기존 지분율은 21.21%로 에스디그룹 계열사 바이오노트(12.44%),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7.70%)의 합산 지분 20.14%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이번 양수도계약으로 바이오노트의 지분율이 12.44%에서 23.04%로 늘어나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파마리서치와 SDB인베스트먼트, 바이오노트 등 에스디그룹은 올해 2월 씨티씨바이오에 대한 의결권 공동행사 합의 계약을 체결하며 한 배를 탔다. 파마리서치는 이전까지 최대주주임에도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해 기존 대표 및 이사회와 갈등을 빚었다.

SDB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말 자기자금 58억원을 들여 주식 54만787주를 추가 매입했다. 바이오노트는 올 초 이민구 전 대표가 보유한 주식 5.92%를 그대로 매입했다. 오너일가 사이 친분 관계가 양 사의 결속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해진다.

양 사는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한 뒤 씨티씨바이오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5대5에 가까운 지분 구도 속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쪽이 주도적으로 경영권을 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의약품 개발 역량과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바이오노트는 씨티씨바이오와의 협력을 통해 진단 사업 외에도 동물의약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지분이 5대5로 나뉘다 보니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었다"며 "합의 끝에 한쪽이 경영권을 확보해 적극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치했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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