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넥스틸, 총점 소폭 하락…투명성 유지·견제기능 발목[총평]지난해 110점→올해 105점…재무건전성 만점, 실적 역성장
이채원 기자공개 2025-10-16 07:50:4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9시27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틸이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보공시 투명성과 재무건전성에서는 강점을 이어갔지만 이사회 구성·참여도·견제기능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theBoard는 '2025 이사회 평가'를 위해 자체평가 툴을 제작했다.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난해 사업보고서, 올 1분기 보고서다. 자체평가 결과 넥스틸은 6개 공통지표에서 총 255점 만점에 105점을 획득했다. 지난해 110점(255점 만점)보다 내려갔다.
◇투명경영위원회 운영…사외이사 독립성 제약적
지난해 이사회 평가에서 넥스틸은 6개 항목 중 경영성과(평점 3.2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전체 점수를 방어했다. 하지만 구성(1.8점), 견제기능(1.8점), 평가개선 프로세스(1.6점) 등 핵심 지배구조 지표는 모두 1점대에 머물렀다.
올해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2025년 평가 점수표에 따르면 넥스틸은 △구성 총점 15점(평균 1.7점) △참여도 총점 17점(평균 2.1점) △견제기능 총점 14점(평균 1.6점) △정보접근 총점 12점(평균 2.0점) △평가개선 총점 11점(평균 1.6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특히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가 부재한 점, 사외이사만의 독립적 회의가 열리지 않는 점은 여전히 지적되는 대목이다. 반면 출석률은 꾸준히 90% 이상을 유지하며 참여도 지표에서 최소한의 점수를 확보했다.
넥스틸 이사회는 현재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인 홍성만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내이사에는 박효정, 김이용이 포함돼 있다. 사외이사는 하춘수, 이두영, 강영철 등 3명이다.
사외이사 독립성은 제약적이다. 회사는 상법 등 법령에 따라 이사 선임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지만 독립성 기준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나 선임 과정의 투명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 단독 회의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재무건전성·배당 ‘만점’…실적은 부진
넥스틸은 올해 경영성과 지표에서 총점 36점(평균 3.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평균 3.2점)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세부 항목별로 극명한 희비가 갈렸다.
재무건전성과 배당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부채비율은 48.79%로 업계 평균(89.86%)보다 낮았고 순차입금/EBITDA는 –0.20으로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유지했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7.97배로 양호한 수준을 보여 각각 최고점인 5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도 3.36%를 기록해 해당 항목에서 5점을 받았다.
반면 성장성은 부진했다. 매출 성장률은 –10.8%, 영업이익 성장률은 –59.8%를 기록하며 모두 최저점(각 1점)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5523억원으로 전년(6190억원)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632억원에 그쳐 전년(157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수익성 지표는 양호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2%로 2점을, 총자산이익률(ROA)은 5.2%로 만점(5점)을 획득했다.
주가 지표는 아쉬웠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로 업계 평균(1.95)에 미치지 못해 최저점(1점)을 받았다. 주가수익률(3.6%)은 5점 만점 평가에서 1점에 그쳤다. 총주주수익률(TSR)은 7.1%로 상대적으로 양호해 5점을 확보했다.
넥스틸은 ‘강관의 생산과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미국석유협회(API) 인증을 받은 유정관(OCTG Pipe)과 송유관(Line Pipe)으로 석유·가스 개발 현장에서 사용되는 핵심 자재다. 회사는 이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판매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물·증기 수송용 배관강관, 조선·건설·기계산업에 쓰이는 구조용 및 기계구조용 강관을 생산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영상]LCC 치열한 '순위 경쟁'…공급 과잉에 '지각 변동' 예고
- 에이비엘, 릴리에 3.7조 기술이전…플랫폼 '확장성' 입증
- [i-point]비츠로넥스텍, 일반청약 경쟁률 762.23대 1 기록
- [삼진식품 IPO]베이커리로 재탄생한 어묵 명가, 750억 몸값 제시
- [i-point]한컴위드, 3분기만에 지난해 연매출 초과달성
- [i-point]인텔리안테크, 제26회 전파방송기술대상 '장관상'
- [i-point]시노펙스, '배당형 무상증자' 주주환원 실천
- [i-point]SKAI인텔리전스, AI 서밋 서울 2025서 비전 제시
- [i-point]미래산업, 3분기 누적 매출 342억 기록
- [i-point]한컴, AI 사업 수익화 '본격 궤도'
이채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조인성 아크로멧 대표 “고효율 자성소재로 글로벌 정조준”
- [영상]"AI에도 혼문이 필요" 구태언 변호사가 말하는 'AI 주권'과 저작권 역할
- [영상]1학년 때부터 창업…'구글·오픈AI' 배출한 미국 스탠퍼드의 비결
- 캐스팅엔, 시리즈B 브릿지 투자 라운드 진행
- TS인베, 1000억 세컨더리펀드 1차 클로징
- [현장 줌인]중기부, ‘불공정 투자계약 표준’ 제도 개선 추진
-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금]K-컬처 300조 시대, 글로벌·신사업 투트랙 가속
-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금]유니콘 밸류 눈앞…프리IPO 막바지 상장 초읽기
-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금]엔터테크 수익모델 현실화…'슈퍼 IP 전략' 결실 맺다
-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금]‘한류+기술’ 엔터테크, IP 비즈니스 무한 확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