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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한전산업 지분 인수 ‘속도’…공영화 5년 논의 끝낼까자문사 선정 임박…자유총연맹 지분 2% 이상 인수 가능성 열어

이지혜 기자공개 2025-09-30 08:20:2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3시4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가 한전산업개발의 자회사 편입에 속도를 낸다. 조만간 한전산업개발의 지분 인수 자문사를 선정해 곧바로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전산업개발 최대주주 지분을 2% 이상 인수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전력공사는 수 년 동안 한전산업개발의 재공영화를 추진해왔는데 마침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는 한전산업개발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과 지분 인수 규모와 가격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는데 한국전력공사가 재무여력이 회복되면서 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산업개발 지분 매입 자문사 선정, 인수협상 돌입 '초읽기'

29일 한국전력공사의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지분 인수 자문 용역’ 공고가 최근 올라왔다. 한국전력공사는 용역의 목적을 두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전 회계·세무·법률 자문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거래조건을 검토하고 지분 인수 협상에 활용”이라고 밝혔다.

비록 주식매매계약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한전산업개발 지분 인수 자문사에 대한 공고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이와 관련해 이번 주(30일 이후)에 본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여기에는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전력공사는 자문사를 선정하는대로 한전산업개발 최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과 협상에 돌입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종전까지는 한전산업개발 지분 인수와 관련해 삼정회계법인이 자문을 맡고 있었지만 올해 감사인을 맡으면서 자문사 역할에서 빠졌다.

한전산업개발은 1990년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성종합산업으로 출범했다.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의 석탄취급설비 관련 업무 등을 맡다가 2003년 민영화했고 2010년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국자유총연맹으로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매입량 놓고 자유총연맹과 5년째 평행선, '이번엔 다르다'

한국전력공사는 현재 한전산업개발의 재공영화, 다시 말해 자회사로 재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한국서부발전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위험의 외주화’를 방지하고자 2020년 노·사·전문가 협의체가 한전산업개발을 다시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자유총연맹의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보유한 한전산업개발 지분은 29%로 자회사 편입에 필요한 최소 지분은 2%뿐이라서다. 자회사 편입 요건 지분은 30%지만 한국자유총연맹을 넘어 최대주주가 되려면 최소 31%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자유총연맹 측이 어차피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면 2%만 파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며 “한국자유총연맹 측이 한국전력공사에 한전산업개발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5년 가까이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가 그동안 평행선을 달려왔던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적 여력이 개선된 만큼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2% 이상 인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실적 개선으로 재무적 여력이 회복된 데다 정부 차원에서 안전관리를 강력하게 주문하는 만큼 이번에는 한전산업개발 지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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