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마인드마크, 성장 기로서 리더십 공백고 김현우 대표 후임 물색 중, 사업 다각화 동력 유지 과제
서지민 기자공개 2025-10-01 07:56:5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9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콘텐츠 제작사 마인드마크가 고 김현우 대표이사의 별세로 갑작스런 리더십 공백 상황에 놓였다. 신세계는 CFO에게 임시로 대표직을 맡기고 후임 CEO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 IP 기반 콘텐츠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가운데 사령탑 교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측에 따르면 이번 대표 선임은 이달 7일 김 대표가 지병으로 별세한 후 등기 상 대표이사직을 비워둘 수 없어 이뤄진 임시 조치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26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으나 마인드마크의 신임 대표를 정식으로 내정하지 않고 비워둔 셈이다.
사실상 마인드마크의 경영 리더십은 공백인 상태로 신세계는 후임 CEO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마인드마크의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리드하던 고 김 대표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을 찾는 데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인드마크는 2020년 신세계가 콘텐츠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설립한 자회사다. 설립 직후 드라마 제작사 실크우드, 방송프로그램 제작사 스튜디오329를 잇달아 인수하며 공격적 투자 행보를 보였다.
마인드마크 설립에 260억원을 출자한 신세계는 꾸준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지원을 이어왔다. 2021년 100억원, 2022년 200억원, 2024년 200억원을 출자해 5년간 총 760억원의 현금을 투입했다.
마인드마크는 2022년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시작으로 영화배급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영화산업 침체기 속에서 배급 영화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못했고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2023년 말 고 김 대표 영입을 계기로 '기획-제작-투자-배급'을 통합한 새로운 콘텐츠 사업모델을 출범시켜 눈길을 끌었다. 최근 크랭크업한 '도깨비: 신체강탈자' 등으로 처음 영화 투자배급을 넘어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최근에는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출판사업 등에 뛰어들며 잠재력 있는 작품들을 기획, 발굴해 소설, 영상, 웹툰 등으로 개발하는 오리지널 스토리 기반의 IP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였다.
이를 위해 올해 8월 임시 주총을 열고 △만화, 소설 등 콘텐츠 제작, 유통, 판매업 △전자도서콘텐츠 개발, 제작 및 유통 △저작권 및 저작 인접권 등의 중개알선업 등을 정관상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신사업 추진에 역량을 모으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표 공백이 길어질 경우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제 막 후임을 물색하기 시작한 단계인 만큼 사업 다각화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마인드마크 대표이사 자리는 비워져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대표이사를 물색 중인 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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