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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와이씨, 경영성과 선방…'구성·견제기능' 약점[총평] 255점 중 99점, 전년대비 소폭 개선…오너 중심 이사회 운영 발목

이영아 기자공개 2025-10-15 07:53: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8시5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와이씨는 탄탄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경영성과 항목에서 꾸준히 개선을 보이는 강소기업이다. 다만 창업주인 최명배 회장이 오너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견제기능 등 항목에서 여전히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와이씨는 1991년 설립된 반도체 메모리 검사장비 제조회사다. D램 및 낸드 메모리 반도체의 전공정 단계를 마친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 장비를 검사해 불량유무를 분석하고 불량 제품의 메모리셀을 수리하는 기능을 포함한 자동검사장비를 제조하고 판매하고 있다.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구축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이사회 평가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 항목으로 나눠 측정했다. 각 문항은 많게는 11개 적게는 7개로 구성했다.

와이씨는 255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 지난해 85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부 항목에서 소폭 개선이 이뤄진 모습이다. 가장 큰 폭의 점수 변화가 있었던 항목은 경영성과이다. 지난해 55점 총점에 27점,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지만 35점 만점에 3.2점을 받았다.

와이씨는 탄탄한 매출액 성장을 기반으로 경영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와이씨 매출액은 각각 98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와이씨 매출액은 1193억원이다. 이에 따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32배로 5점 만점을 받았다.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35점 만점에 14점, 평점은 5점 만점에 2점을 받았다. 지난해 평점 1.6점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개선이 이뤄졌다.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에 연류된 사례가 없다는 점이 특히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도 항목에서는 40점 만점에 15점, 평점은 5점 만점에 1.9점을 받으며 그나마 선방했다. 이사회 정기 개최 횟수와 관련한 문항에서 5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또한 총 3인의 이사진들은 10회에 걸친 이사회에 모두 출석하며 출석률 점수에서는 5점 만점을 얻었다.

다만 와이씨는 이사회 평가의 가장 근본이 되는 구성 부문에서 평균 1.1점을 받으며 전년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구성은 총 9개 항목에서 5점 만점으로 총점 45점으로 책정된다. 와이씨는 이 항목에서 다양성을 측정하는 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1점을 얻었다.

창업주이자 오너인 최명배 회장이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와이씨는 총 3인의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최명배 회장은 창업주로서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장성진 와이씨 공동대표와 함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와이씨 견제기능 점수는 5점 만점에 1.4점이다. 3인의 이사진 가운데 사외이사는 한 명(강봉용 이사)이다. 사외이사 수가 3분의 1로 견제기능을 충족하기에는 미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나 감사위원회 등 기본적인 소위원회는 아직 설치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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