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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수협은행장 "금융지주 설립은 궁극적 목표"[현장줌人]지주 설립 초장기 과제로…2차 M&A, 마땅한 매물 없어 상당한 시일 소요 전망

이재용 기자공개 2025-10-01 14:14:4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기 Sh수협은행장(사진)이 Sh금융지주(가칭) 설립 의지를 재차 밝혔다. 수협이 금융지주 설립을 포기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다만 금융지주 설립은 장기 과제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협은행을 앞세운 수협중앙회의 금융지주 설립 작업은 비은행 자회사 2차 M&A가 이뤄져야 비로소 본격화한다. 1차 M&A가 이제 마무리됐을 뿐 아니라 마땅한 2차 M&A 대상 매물이 없어 당분간 현행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 행장은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 직후 더벨 기자와 만나 "금융지주 설립은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안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장기적인 과제지만 수협의 지상과제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수협은행의 M&A 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금융지주 설립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수협중앙회는 Sh금융지주 설립을 공식화하며 2023년 상반기까지 인가요건 충족을 위한 M&A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수협중앙회가 수협은행을 필두로 금융지주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1개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를 확보해야 했다. 그간 수협은행은 금융 자회사가 없어 비은행 자회사 M&A가 꼭 필요했다.

계획이 지연됐지만 신 행장이 1차 M&A 목표를 마무리하면서 다시금 금융지주 설립의 불씨를 지폈다. 이날 수협은행은 공시를 통해 트리니티자산운용 지분 100%(60만500)
에 대한 인수대금을 납입하고 인수 절차를 매듭지었다고 밝혔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 이후 공모주, 하이일드, 중소형 IT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올 6월 말 기준 총수탁액 약 1569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수협은행의 1차 M&A 완료로 금융지주 설립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지만 당장 본격 추진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 최소 두 곳 이상의 비은행 자회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차 M&A 목표인 증권사 또는 캐피탈 인수까지 이뤄져야 설립 작업이 비로소 본격화한다. 2차 M&A 목표가 달성될 경우 주요 금융 업종을 아우르는 또 하나의 종합금융지주가 출범 채비를 마치게 된다.

이 단계까지는 장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대 관건인 2차 M&A를 당장 추진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초기 목표 시점인 2030년을 넘길 수도 있다. 신 행장 역시 "시장에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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