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수익률 상위 1%…데이터 기반 운용이 비결"채홍석 흥국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팀 단위로 수출액 모델 개발"
박상현 기자공개 2025-10-13 15:21:49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0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은 올해부터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흥국운용의 핵심 공모 펀드 ‘흥국 다이나믹그로스’의 성과가 예사롭지 않다. 이달 초 기준 연초 이후 60% 후반대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식형 펀드 중 상위 1%에 들어가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흥국 다이나믹 그로스의 책임 운용역은 채홍석 주식운용2팀 팀장(사진)이다. 채 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종목 선정에 있어서 데이터 선별을 강화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포트폴리오를 역동적으로 가져가면서 추세 추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의미다. 더벨이 채 팀장을 만나 뒷 얘기를 들어봤다.
채 팀장은 2013년 프렌드투자자문(현 프렌드홀딩스)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바이사이드 에널리스트로 근무하다가 2년 뒤인 2015년 처음으로 본격적인 운용에 뛰어들었다. 채 팀장은 “2015년 처음으로 주요 기관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했다”며 “당시 성과가 좋지 않았던 펀드를 이어 받았는데, 수익률이 저점 대비 8%포인트(p) 오르면서 기관에게 추가로 자금을 집행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채 팀장은 이듬해 플러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플러스운용에서는 ‘플러스텐배거중소형주’ 펀드의 부운용역을 맡았다. 채 팀장은 “당시 2년 간의 성과가 상위 10% 이내로 양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후 채 팀장은 한화자산운용과 씨앗자산운용, 트라움자산운용을 거친 뒤 지난해 6월 흥국운용으로 넘어 왔다.
채 팀장은 흥국운용이 젊은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봤다. 당시 흥국운용은 신임 주식운용본부장으로 1982년생 홍찬양 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에 힘을 주고 있었다. 시장은 흥국운용이 주식형 펀드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을지를 주목했다. 채 팀장은 중소형주 펀드에서 기여할 수 있는 면이 크다고 바라보고 흥국운용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 팀장은 지난해 11월 자체적인 수출액 데이터 모델을 개발 및 활용하는 이른바 ‘데이터 포커스’ 전략을 고안했다. 팀 단위로 약 한 달간 토의를 거듭한 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채 팀장은 “전체 데이터에서 투자 대상 기업을 선별하는 것을 넘어 데이터와 기업 실적, 투자 의견을 바꿀만한 요소들을 포착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와 기업이 변화하는 만큼 데이터 활용 전략도 동태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팀장의 데이터 포커스 전략은 적중했다. 이 전략을 채택한 흥국 다이나믹그로스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약 6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1일 기준 펀드 성과는 주식형 펀드 중 상위 1%에 달한다. 채 팀장은 “2~4월 방산섹터(현대로템·엠엔씨솔루션), 5~6월에는 엔비디아향 CCL 수출 호조에 따른 ㈜두산의 성과가 두드러졌다”며 “파마리서치는리쥬란 수출 호조 덕분에 특정 달은 아니지만 누적 기여도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채 팀장은 종목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그는 “주가가 신고가인데 이 기업의 현재 가치가 역사상 최고 수준인지, 투자대안 대비 특별한 근거가 있는지 등을 따져본다”며 “가령 기투자한 종목 중 엠앤씨솔루션은 좋은 기업이고 방산업의 구조적 변화로 신고가가 타당하지만 고객사인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비 과도한 프리미엄 구간에 들어갔다고 판단해 4~5월 사이 차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흥국운용은 지난 26일 흥국데이터포커스타겟다운 목표전환형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7%로 설정된 초기 목표수익률이 6개월마다 1%p 하락, 5%까지 조정되는 구조의 상품이다. 목표치가 시간이 지나, 하락하는 구조는 업계 최초로 흥국운용이 고안한 상품이다. 채 팀장은 이번 펀드도 책임운용을 맡는다.
채 팀장은 “일반적인 목표전환형 상품의 경우 목표치에 미달해 운용기간이 장기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며 “흥국운용은 기간 별로 목표수익률을 구조화해 펀드상환의 용이성과 상품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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