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KCGS A등급' 광주신세계, 4개 핵심지표 평점 '하락'[총평]255점 만점에 147점, 1년새 9점 떨어져…유일한 평점 4점대 '정보접근성'
김서영 기자공개 2025-10-13 07:48:3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0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신세계의 이사회 평가 총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핵심지표 중 4개에서 평가 점수가 하락하며 전년 대비 후퇴한 모습이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종합 등급 'A'를 받은 것과 대비된다. 최하 평점을 받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단 분석이다.◇정보접근성 지표 제외 4개 항목 평점 '하락'
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광주신세계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점은 255점 만점에 147점으로 산출됐다. 지난해 총점이 156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9점 하락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6개 핵심지표의 평점 변화를 살펴보면 △구성(3.3점→2.6점) △참여도(4.0점→3.8점) △견제기능(3.4점→3.0점) △정보접근성(3.5점→4.0점) △평가개선 프로세스(2.1점→2.1점) △경영성과(2.8점→2.5점) 등으로 나타났다. 평점이 상승한 정보접근성과 작년과 평점이 같았던 평가개선 프로세스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점수가 하락했다.
유일하게 평점이 상승한 지표는 '정보접근성'이다. 또 유일하게 4점대 평점을 받은 지표이기도 하다. 광주신세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이사회 관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의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시하고 있다.
또 3개년 주주환원책 등 중장기 계획을 미리 공시하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점수가 됐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과 기업가치제고 공시를 통해 3개년(2024~2026회계연도)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배당 재원은 순이익의 30% 이상으로 책정했으며 최소 배당금은 2000원으로 설정했다. 주주환원책은 사업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3년마다 재검토할 방침이다.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80%를 넘은 점도 반영됐다. 올해 5월 공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는 준수율 86.7%를 기록했다. 전년 평가와 비교해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마다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하며 준수율을 끌어올렸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평점 2.1점…이사회 활동 평가 필요성
6개 핵심지표 가운데 최하점을 받은 건 '평가개선 프로세스'다.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 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고 이를 외부로 공시하는지를 살펴본다. 광주신세계는 올해 해당 지표 평가에서 작년과 같은 평점 2.1점을 받았다. 총점을 기준으로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 35점 만점에 15점을 받는 데 그쳤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KCGS 지배구조 종합 등급에서 'A'등급을 받으며 해당 항목에서 만점인 5점을 받았다. KCGS의 ESG 등급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그리고 종합 등급으로 나뉜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만점 5점을 받은 평가 항목이 하나 더 있다. 광주신세계는 '이사회 구성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있나'하는 항목에 대해 만점 5점을 받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사법 이슈에 연루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theBoard 이사회 평가는 위법 행위, 횡령 및 배임, 공정거래위원회 등 조사 방해, 금융당국의 제재, 성추문 등을 사회적 물의 및 사법 이슈로 보고 평가에 반영한다.
그러나 이외 5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최하점인 1점을 기록하며 2점대 평점에 그쳤다. 광주신세계 이사회는 이사회 활동에 대한 어떠한 평가를 수행하지 않으며 그에 따라 이사회 평가 결과를 주주들이 파악하기 쉽게 공시하고 있지도 않다. 이사회 평가를 실행하지 않아 '개선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는가' 하는 질문에서도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진행하지 않으며 이를 재선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며 "독립성, 이사회 및 위원회 참석률, 회사의 사업 등과 관련 전문성을 고려해 사외이사 선임, 재선임 등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영상]LCC 치열한 '순위 경쟁'…공급 과잉에 '지각 변동' 예고
- 에이비엘, 릴리에 3.7조 기술이전…플랫폼 '확장성' 입증
- [i-point]비츠로넥스텍, 일반청약 경쟁률 762.23대 1 기록
- [삼진식품 IPO]베이커리로 재탄생한 어묵 명가, 750억 몸값 제시
- [i-point]한컴위드, 3분기만에 지난해 연매출 초과달성
- [i-point]인텔리안테크, 제26회 전파방송기술대상 '장관상'
- [i-point]시노펙스, '배당형 무상증자' 주주환원 실천
- [i-point]SKAI인텔리전스, AI 서밋 서울 2025서 비전 제시
- [i-point]미래산업, 3분기 누적 매출 342억 기록
- [i-point]한컴, AI 사업 수익화 '본격 궤도'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민간참여 공공주택 경쟁력 분석]계룡건설, 축적된 'LH 원가 관리 지침' 노하우
- [민간참여 공공주택 경쟁력 분석]금호건설, 전담조직 앞세워 광폭 행보
- [건설 사업부 성과 분석]'허윤홍호' GS건설, 고전하는 '주택' 부각되는 '신사업'
- [건설리포트]GS건설, 미래 먹거리 건축·주택에 '방점'
- [건설리포트]자이에스앤디, 흑자전환 견인한 'HS부문'
- [떠오르는 모듈러 건축]KC산업 최대주주, 성신양회-제네시스PE '등극'
- [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넉넉한 일감 기반 실적 '훈풍'
- [thebell note]83세 창업주의 마지막 숙제
- [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이지건설, '회천중앙역 파라곤' 분양 부진 돌파구는
- [중견건설사 재무점검]'분양 부진' 일성건설, LH 물량 착공 본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