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세아베스틸지주, 업황 부담에 총점 ‘하락 전환'[총평]전년 대비 11점 하락한 147점…경영성과·견제기능 약화, 배당은 ‘버팀목’
이호준 기자공개 2025-10-13 07:04:5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23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베스틸지주가 theBoard의 '2025 이사회 평가'에서 전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와 견제기능이 약화하며 총점이 떨어졌다. 다만 정보 접근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에서는 개선이 확인됐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공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55점 만점에 147점을 받았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으로 평가한다. 세아베스틸지주의 올해 부문별 평균점은 구성 3.7점, 참여도 4.0점, 견제기능 1.7점, 정보접근성 4.3점, 평가개선프로세스 3.6점, 경영성과 1.5점이다.
2024년과 비교하면 총점은 158점에서 147점으로 11점 낮아졌다. 부문 평균은 구성 3.9→3.7, 참여도 4.3→4.0, 견제기능 2.1→1.7로 하락했다. 반면 정보접근성은 4.2점에서 4.3점으로 소폭 상승했고 평가개선프로세스는 2.1→3.6으로 개선됐다. 경영성과는 2.7→1.5로 떨어졌다.
경영성과 지표가 총점 하락을 이끌었다. 2024년 말 기준 수치로 총주주수익률(TSR) -13.7%, 주가수익률 -18.7%가 반영됐다. 영업이익성장률 -73.4%, 매출성장률 -11.0%로 실적 둔화도 컸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총자산이익률(ROA) 0.54로 수익성도 낮아 모두 최저점(1점)을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양대 지주사 체제를 갖춘 세아그룹에서 이태성 사장이 이끄는 세아홀딩스 소속 중간지주사다. 세아홀딩스 산하에는 세아베스틸지주를 중심으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이 포진해 있다.
시장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았다. 특수강 봉강을 주력으로 하는 세아베스틸은 수요산업 전반의 경기 둔화 속에 중국산 저가수입품과의 경쟁 심화, 에너지 비용 부담,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겹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됐다. 스테인리스 특수강을 담당하는 세아창원특수강 역시 국내외 전방산업 침체와 니켈 등 원재료 가격 하락 여파로 판매단가를 낮출 수밖에 없어 매출과 이익 규모가 모두 줄었다.
그나마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세아항공방산소재만이 글로벌 항공·방위산업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증가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지만, 아직 세아베스틸지주 전체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정보접근성은 항목별로 엇갈렸다. 이사회·이사 활동 공시는 5점으로 유지됐다. 대규모 투자·합병 등 중요 의사결정 공시도 만점을 유지했다. 반면 ‘DART에 이사회 관련 내용의 투명 공개’는 5점에서 3점으로 낮아졌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는 1점에서 3점으로 올라섰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는 4점에서 5점으로 상향됐다. 총점은 25점에서 26점으로 개선됐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평균 3.6점으로 올라섰다. 이사회 평가와 결과 공개 등 절차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견제기능과 경영성과가 동반 약화돼 이사회 전반의 실효성에는 과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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