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두나무 빅딜]김형년 부회장 "엑시트 생각 없다"네이버파이낸셜 상장 질문에 "양쪽 주주 도움 될지 여부가 핵심"
김경태 기자공개 2025-10-02 08:13:28
[편집자주]
네이버와 두나무가 초대형 지분거래에 나선다.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나무를 네이버파이낸셜 산하 종속 자회사로 편입하는 구조다. 비상장사임에도 각각 수조원대 기업가치를 가진 두 기업이 수직계열화로 합쳐지게 됐다. 이해진, 송치형 두 창업자의 결단이다. M&A 규모만 아니라 국내 유통·결제 시장에 큰 영향력을 가진 공룡 플랫폼과 점유율 1위 원화 가상자산거래소가 한 가족으로 거듭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 다만 성사까지는 아직 남은 관문이 많다. 이번 빅딜 이면의 배경과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3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의 2대 주주인 김형년 부회장이 최근 추진 중인 네이버파이낸셜과의 딜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양사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당분간 지분 정리를 하지 않을 생각이란 게 핵심이다.김 부회장은 30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당장 엑시트(Exit) 할 생각이 없다"라며 "아직 할 일이 많아 회사에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향후 국내 상장과 관련해서는 "핵심은 상장으로 양쪽 주주에 도움이 되는가 여부"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두나무 지분 13.11%를 보유해 송치형 회장(25.53%)에 이어 2대주주다. 그간 크립토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엑시트를 하고 다른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다. 김 부회장은 사내에서 임직원의 큰 신뢰를 받고 있어 내부에서도 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아직 은퇴할만큼 나이가 많다고 생각 안 하기 때문에 회사에 더 있을 것"이라며 "저희가 규모가 크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챙겨야 할 일이 많아 굉장히 바쁜 상황이고 회사를 나갈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의결권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다. 얘기를 듣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저는 주주로서 따라가는 딜이고 회사 이익과 제 이익이 일치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번 딜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복상장 문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두나무와 네이버와 함께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사업 규모가 3~4배는 더 커질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것은 물적분할 이후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인데 이런 경우와 비교하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은 든다"라며 "결국 핵심은 (네이버파이낸셜이) 상장을 하면 모회사(네이버)에도 도움이 되느냐, 모회사 주가가 어떻게 되느냐라고 본다. 양쪽 주주가 이득을 보는 거면 그런 프레임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에 관해서는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 지금 단계에서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상황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며 "양쪽 주주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할 거 같다. 개인적인 이득만을 위해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관련 사안을 다룰 이사회, 주주총회가 소집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합리적으로 이치에 맞게 두나무 주주에 도움이 되고 네이버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두나무 주주로서 의결권 행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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