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빅딜 휩쓴 HSBC…왕좌 향한 발걸음[KP/종합]외평채·산은·하이닉스 딜 마무리, 7년만에 1위 '눈앞'
권순철 기자공개 2025-10-01 09:01:51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BC가 2025년 3분기 한국물(Korean Paper) 주관 리그테이블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산업은행·SK하이닉스 글로벌본드 등 빅딜을 놓치지 않은 결과 2018년 이후 7년 만의 연간 1위에 한 걸음 다가섰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상대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크레디아그리콜도 매섭게 따라붙으며 순위 경쟁 판도를 혼전세로 이끌고 있다. 프랑스계 투자은행(IB)임에도 굵직한 달러채 발행 주관을 연이어 따내며 HSBC와의 격차를 7억달러 안팎으로 좁혔다.
◇3분기 1위도 HSBC…빅딜 빠지지 않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HSBC는 63억5319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공모 기준) 발행을 주관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14억8951만달러의 주관 실적을 쌓은 HSBC는 2분기에는 이보다 약 1.5배 많은 22억1572억달러, 3분기에는 26억4796억달러 규모의 한국물 거래를 책임지며 매 분기 스케일업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됐다.
2025년 1~3분기 누적 기준 HSBC가 한국물 주관 리그테이블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상반기 HSBC와 2위 크레디아그리콜과의 주관 실적 격차가 1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던 반면 3분기 누적 기준 양사의 차이는 7억5000만달러로 벌어진 상황이다. HSBC의 3분기 독주가 부각됐다는 결론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빅딜에 거의 빠지지 않았던 결과 경쟁사와의 격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건당 10억달러가 넘는 발행으로는 △대한민국 정부 외평채(16억달러) △산업은행 유로화 글로벌본드(15억달러) △SK하이닉스 달러화 글로벌본드(12억달러) △산업은행 달러화 글로벌본드(10억달러)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달러화 글로벌본드(20억달러) △수출입은행 달러화 글로벌본드(15억달러) △석유공사 달러화 글로벌본드(13억달러) 등 7건이 집계됐다.
HSBC는 이 가운데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제외한 6곳의 발행사 모두로부터 파트너 제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HSBC가 3분기에 쌓은 실적(26억4796억달러) 중에서 약 60%(15억3855억달러)를 앞선 6개 이슈어를 주관하며 확보한 셈이다. 2위 크레디아그리콜은 4곳, 3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3곳의 발행사를 주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HSBC·크레디아그리콜·씨티 '3파전'…토종 IB도 분전
크레디아그리콜의 기세도 연간 리그테이블 순위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2025년 1분기 8억6666억달러의 한국물 거래를 주관하는 데 그쳤지만 2분기 26억8795억달러, 3분기 20억4629억달러의 실적을 쌓으며 HSBC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격차는 상반기 대비 커졌지만 딜 몇 개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3위를 마크하고 있는 씨티증권이 선두권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3분기 누적 기준 씨티증권이 쌓은 주관 실적은 50억2976억달러로 1위 HSBC(63억5319억달러)를 넘으려면 13억달러가 넘는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2019년부터 6년 연속 한국물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한 강호로 꼽히지만 올해에는 쉽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MUFG증권의 선전도 눈에 띄는 이벤트 중 하나다. 2025년 1분기 기준 11억달러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전체 6위에 올랐지만 2분기에는 8333만달러에 그쳤던 하우스다. 그러나 3분기 SK하이닉스,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수출입은행 등 빅딜 리스트에 연이어 이름을 올려 9억1904억달러를 주관, 3분기 누적 기준 8위(21억달러)로 오르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한편 글로벌 IB들의 각축전 속에서 국내 증권사들도 분전했다. 특히 KB증권은 유로화 외평채 뿐만 아니라 롯데물산 유로본드, 산업은행 유로화 글로벌본드, 석유공사 달러화 글로벌본드를 주관하며 3분기 톱10에 진입했다. 이 외에도 한국증권이 지난 9월 8일 처음으로 외평채 주관사단에 선정된 것과 더불어 NH증권도 농협은행 북러너를 맡으며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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