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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뷰티 볼트온 전략 '울트라브이' 인수 검토에스테틱 포트폴리오 시너지 모색, 스팩합병 철회 후 매각 가능성 타진

한태희 기자공개 2025-10-01 09:07:36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PEF(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콜라겐 주사제 '울트라콜'로 알려진 울트라브이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인수를 결정한 비올과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부 등 뷰티 포트폴리오와의 볼트온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하는 차원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울트라브이의 경영권 인수 검토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 지분이 확정되거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 구체적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요 주주들과의 구두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된 상황으로 파악된다.

울트라브이는 녹는실, 의료장비, 필러, 스킨부스터 등 미용 의료기기를 비롯해 의약품, 화장품 등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94억원으로 이 중 절반 규모인 47억원을 울트라콜 등 필러·스킨부스터 부문에서 기록했다.

울트라브이의 대표 제품인 울트라콜은 PDO(폴리디옥사논) 성분을 작은 구 형태 미세입자로 가공한 콜라겐 주사제다. 콜라겐 생성을 도와 탄력 증가 및 주름 개선을 비롯해 모공 축소, 피부결 및 피부톤 개선, 리프팅 효과를 목표로 한다.

울트라브이의 작년 연간 매출은 170억원,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26억원 수준이다. 매출 규모나 수익성이 아직 안정화 단계에 이르기 전이나 주력 품목인 울트라콜 등의 성장 잠재력이 긍정적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의 인수 추진은 울트라브이가 현재 처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다가 최근 자진철회를 결정하면서다. 이 가운데 미용의료기기 분야 확장을 꾀하던 VIG파트너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게 됐다.

울트라브이는 2020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유안타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그러나 2021년 매출이 152억원으로 전년 293억원 대비 급감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시장이 악화되면서 IPO 일정을 연기했다.

2023년을 기점으로 영업흑자로 전환한 울트라브이는 IPO 재도전에 나섰다. 작년 초 주관사로 교보증권을 선정하며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했다. 올해 3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2개월 만에 철회하고 합병계약을 해지했다.

울트라브이는 매각 타진과 함께 향후 실적 확대에 따른 새로운 스팩합병 추진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태다. 앞서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로는 HB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컴퍼니케이,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SJ벤처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 비올 인수 후 공개매수로 의결권 기준 지분율을 95% 이상 확보해 자진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울트라브이 인수 추진 역시 앞서 확보한 뷰티 포트폴리오와의 볼트온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울트라브이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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