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참여도 빛난 애경케미칼, 경영성과 1점대 '아쉬움'255점 만점 중 145점, 참여도 4.1점·경영성과 1.5점 '대비'
김예린 기자공개 2025-10-13 08:02: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0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케미칼은 이사회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으나 작년과 비교하면 성적이 떨어졌다. 평가 항목 6개 가운데 정보접근성 외 모든 항목에서 점수가 더 낮아졌다.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항목은 경영성과다. 지난해 2점대에서 올해 1점대로 하락하며 가장 점수가 좋지 못했다. 화학산업 침체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역성장한 탓이다. 2년째 저조한 성적을 낸 경영성과와 구성 항목을 개선한다면 향후 더 높은 점수가 기대된다.

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기업 스스로 발표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애경케미칼은 올해 255점 만점에 145점을 받았다. '더보드지수'로 환산 시 41.6%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총 6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애경케미칼 총점은 145점으로 지난해 159점과 비교하면 14점 낮아졌다. 참여도가 4점대로 이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회사 기조를 반영했고,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의 경우 3점대 초중반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구성과 경영성과는 각각 2점대, 1점대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6개 평가 분야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참여도다. 40점 만점에 33점으로, 평균 점수 4.1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참여도 평균 점수인 4.4점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참석률이 90% 이상이고, 이사회 안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자료를 제공하면서 각 항목마다 5점을 받으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기타 위원회(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 회의 개최나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 구축 및 별도 교육 진행 관련 항목들도 만점이었다.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 횟수, 사외이사 대상 정기교육 횟수 등 항목에서도 4점을 얻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에 대한 관리 활동을 연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아 1점을 받으면서 전체 평균 점수를 깎아내렸다.
가장 점수가 낮은 분야는 경영성과다. 55점 만점에 17점을 받으며 평균 점수 1.5점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 부채비율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최하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모두 평균치를 하회하거나 마이너스 값이 발생하면서 1점을 받았다. 다만 배당수익률 항목에서는 평균치 대비 20% 아웃퍼폼하면서 5점을 획득했다.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항목 점수는 모두 1점이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시장 평균치보다 낮아 3점을 받았지만, 순차입금/EBITDA나 이자보상배율 관련 항목은 1점에 그쳤다. 실적 악화에 대한 대응으로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 핵심 소재인 TPC, 이차전지 음극재용 하드카본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지속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구성 항목은 올해도 2점대에 그쳤다. 지난해 2.7점에서 올해 2.6점으로 평균 점수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이사회 전체 구성원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미만으로 이사회의 독립성 관련 항목에서 1점을 받았다. 사외이사후보추천회가 사외이사로 구성되지 않았고 BSM(Board Skills Mastrix)도 별도로 만들지 않으면서 해당 항목마다 최하 점수를 피하지 못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와 정보접근성, 견제기능 항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점대를 유지했다. 다만 평가개선프로세스는 지난해 3.9점에서 올해 3.4점으로, 견제기능은 3.1점에서 3점으로 조금씩 낮아졌다. 정보접근성은 3.3점에서 3.5점으로 개선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이재원 어펄마 전무, 레디스파트너스로 새 출발
- 퀀텀벤처스, 두 번째 유상증자…5년새 기업가치 2.6배
- LB인베, 노타 회수 돌입…'텐배거' 기대감
- 스톤브릿지벤처, 노타 회수 돌입…멀티플 65배 잭팟
- '전력반도체' 파워큐브세미, 60억 프리IPO 돌입
- [VC 투자기업]'기술 고도화+M&A' 파블로항공, 기평 재도전한다
- [지방시대 예비유니콘]박승혁·윤호신 포스포 대표 "지역→글로벌 성공사례 목표"
- [thebell interview]한태광 콘피안스 대표 "중동 펀딩 해답은 연계성"
- [업스테이지 국가대표AI 연합군]박소아 오케스트로 부사장 “공공이 AI 주권의 출발점”
- 얼라인 vs 스틱, 자사주 공방 쟁점은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차파트너스-그리니치PE, 버스회사 투자 PEF '통합'한다
- 스틱인베, 공항버스 운송 'K공항리무진' 인수한다
- 하이브미디어코프 펀딩 속도, YG인베·나이스투자·산은 등 참여
- '신생' 아펙스인베스트먼트, 엑소코바이오 구주 300억 투자 추진
- '신생' 프런티어-비에이PE, 코닉세미텍 240억 투자 완료
- 모먼츠컴퍼니 매각 속도, FI·SI 4곳 안팎 본입찰 참여
- 예비입찰 최고가 쓴 한화생명, 이지스운용 인수 의중은
- '씨앤씨인터 인수' 어센트EP, 대주단 러브콜 쏟아진 이유는
- '정샘물뷰티 500억 투자' CLSA캐피탈, 수은 앵커 LP로 확보
- 폐기물 순환경제 기업 수퍼빈, 145억 프리IPO 라운드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