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세아제강지주, 공시 충실도 개선…정보접근성 점수 반등[Strength]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준수율·주주환원책 공개 강화, 3.0점→3.8점 상승
이호준 기자공개 2025-10-13 07:05:0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5시25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지주가 이사회 평가에서 정보접근성 항목을 개선했다. 지난해 3.0점에서 올해 3.8점으로 높아지며 공시 충실도와 주주환원정책 공개 수준을 끌어올린 결과다. 전체 점수는 255점 만점에 94점으로 전년 대비 29점 낮아졌지만 이사회 활동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 상반기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평가 지표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이 가운데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유일하게 점수 상승을 이뤘다.
세아제강지주는 이사회와 개별 이사 활동 내역을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지난해 3점을 받던 이 항목은 올해 5점으로 상향됐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역시 홈페이지와 공시 등으로 접근성을 강화해 최고점으로 평가됐다.
주주환원정책은 연간 계획을 사전 공시하면서 올해도 만점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현금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 데 이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비경상 손익 제외)의 30% 이상을 배당성향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지표는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공시 투명성 제고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올해 새 정부 들어 한층 강화된 이 흐름은 상장사들이 배당성향 목표나 자사주 정책을 사전에 제시하게 만들며 자본시장 매력도를 높이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아제강지주 역시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응해 공시 수준을 높이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도 53%에서 60%로 일부 상향돼 3점에서 4점으로 올랐다. 결과적으로 정보접근성 7개 세부 항목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개선되며 평균 점수가 3.8점까지 높아졌다.
반면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 공개,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공개는 최저점에 머물렀다. 특히 반대 사유 공개는 두 해 연속 미공개로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사회 의안 반대 사유 공개는 소수 의견이 기록되고 시장에 공유된다는 의미가 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균형 있게 다뤄졌는지를 알 수 있다. 사외이사가 단순 거수기에 그치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며 견제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위해 향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체적으로는 업황 부진에 따라 경영성과 부문 점수 급락으로 총점이 하락했으나, 정보 접근 측면에서는 일정한 개선 노력이 확인됐다. 공시 투명성 강화가 제도적 요구로 자리잡은 만큼 이를 이사회 실질적인 성과와 연결시키는 노력이 과제로 지목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아이티센피엔에스, 'AI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 [i-point]한울반도체, 인덕터 외관검사기 성과 가시화
- [i-point]에이루트 자회사, 글로벌 반도체 기업향 수주 급증
- [i-point]경남제약, '지속성 비타민C 1000' 신제품 출시
- [i-point]오르비텍, 파인테크닉스 인수 계획 '이상 무'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이희근 포스코 사장, 위기 속 '체질개선' 통했다
- [그룹의 변신 Before&After]‘미국 전력망’ 인프라 투자, 미래 10년 걸었다
- [그룹의 변신 Before&After]구자열이 그린 ‘강한 LS’, 선택과 집중이 만든 '미래 10년'
- [영우디에스피 줌인]뼈 깎는 채무감축 노력, 비용구조 개선 집중
- [영우디에스피 줌인]높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 신사업 반도체 성과 '상쇄'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이희근 포스코 사장, 위기 속 '체질개선' 통했다
- ㈜한화, 3년만에 CFO 교체…신용인 부사장 선임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쇄신·책임 병행할까…장인화호 ‘연말 인사’ 촉각
- [포스코그룹 CEO 성과평가]투자 실행 vs 안전 리스크, 평가 초점 어디에
- '현금 늘린' 동국씨엠, 진짜 회복은 아직
- 리튬 자원 확보에 1.1조…장인화식 '적기 투자'
- 한화오션 CFO 교체, 장연성 전무 낙점
-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CEO에 유인종 전 삼성물산 상무
- [thebell interview]“단순히 철근 생산 줄이자는 게 아냐…본질은 고도화”
- [Company Watch]'수주 확대' 두산에너빌, '이유 있는' 현금 감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