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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풀무원, 'ROE 15% 목표' 해외사업 턴어라운드 총력영업이익률 4% 달성 목표, ROE·PBR 반등세 고무적

변세영 기자공개 2025-10-03 08:53:04

[편집자주]

금융당국은 2024년 1월 상장사 주주가치 제고 독려 및 정책적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 대비 유독 낮은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와 맞물려 많은 상장사들은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내놓는 등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의 주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더벨은 주요 상장사들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해 리뷰해보고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지,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할지 점검해 본다. 이 과정에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는 거버넌스에 미칠 영향과 개선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내놨다. 영업이익률 4%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내건 게 특징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재무구조 안정화 노력을 병행해 글로벌 지속가능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일 풀무원에 따르면 이들은 밸류업의 일환으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00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은 4%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영업이익률 4% 달성 목표, 2022년 바닥 찍고 반등 추세

연결기준 풀무원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2조3112억원, 2021년 2조5189억원, 2022년 2조8383억원에서 2024년 3조2137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해외사업 호조로 매년 덩치를 키워가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풀무원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2019년 15% 수준에서 2024년에는 20%대까지 확대됐다. 글로벌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만큼 해외사업 파이를 더욱더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영업이익률 목표치다. 그간 풀무원의 영업이익률은 2%대 안팎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시장 부진과 해외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적자가 지속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021년 1.53%에서 2022년 0.93% 하락했다. 그나마 2023년을 기점으로 2.07%, 2024년에는 2.86%로 반등하며 점진적인 성과를 보인다는 점은 기대 요소로 꼽힌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앞장선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250% 이하로 안정화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3~15%까지 끌어올린다고 공시했다.

2024년 연결기준 풀무원의 부채비율은 299%에 육박한다. 전년(325%)과 비교하면 25%p 가량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운영비용 조달 등을 위해 차입을 확대한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이자 비용이 순이익을 깎아 먹고 ROE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ROE·PBR 상승 추세, 2024년 PBR 피어그룹 대비 1.7배

풀무원의 ROE는 2021년 2.91%에서 2022년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23년 5.35%, 2024년 11.4%로 반등했다. 5년 평균 ROE는 3.9%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피어그룹 5개사(CJ제일제당·대상·농심·오뚜기·오리온)대비 높은 수준의 ROE 달성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PBR도 2022년 최저점을 기록한 후 연속 반등하고 있다. PBR이 상승 추세라는 건 시장에서 기업가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풀무원의 PBR은 2020년 1.52배에서 2022년 1.11배까지 떨어진 후 2023년 1.21배, 2024년 1.3배로 소폭 약진했다. 2023년부터는 피어그룹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피어그룹 대비 1.7배 수준에 육박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결국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개선 작업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글로벌 시장 성장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한 식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접 국가 생산거점을 활용해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K-푸드 수출을 늘려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미국법인 등 고질적으로 적자에 시달려온 해외사업 턴어라운드 실현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자본적지출(CAPEX)을 관리해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외부 차입금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안정화한다는 구상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은 3분기 말까지 매출도 전년대비 많이 오르고 영업이익도 흑자다”라면서 “미국은 아직 BEP 달성을 못했지만 현지 채널에 추가로 입점이 예정된 만큼 두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익성 개선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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