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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Change]신세계 우정섭 전무, '사내이사 CFO' 자리 오를까'외부 출신' 홍승오 전무와 역할 맞교환…서울대 전무급 인사 공통점

홍다원 기자공개 2025-10-10 07:37:52

[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의 변곡점을 맞이할 때마다 이사회 구성에 큰 변화를 준다. 외부에서 재무적투자자(FI) 및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했거나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기업분할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 의사결정 최상단에 있는 이사회도 바뀌기 마련이다. theBoard는 기업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8시4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핵심 재무라인 보직을 맞바꾸면서 이사회 구성이 재편될 전망이다. 기존 지원본부장으로서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수행한 홍승오 전무가 백화점 재무관리본부장으로 옮겼고 우정섭 전무가 그 자리를 채웠다.

신세계 CFO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이었던 우 전무가 신임 CFO를 맡은 만큼 향후 이사회 구성원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2026 정기인사'를 통해 홍승오 전무 ㈜신세계 지원본부장을 백화점부문 재무관리본부장으로 업무위촉을 변경했다. 반대로 우정섭 전무는 백화점부문 재무관리본부장에서 지원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과적으로 두 전무가 보직을 교환한 셈이다. 서울대라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경력 배경에서 차이를 보인다. 홍 전무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SK쉴더스 부사장 등을 거친 외부 출신이라는 점과 달리 우 전무는 신세계그룹에서만 커리어를 쌓아온 내부 출신이다.

신세계의 CFO는 일반적으로 지원본부장이 맡아 왔다. CFO의 그룹 내 위상도 높은 편이다. CFO는 등기임원으로 자리하면서 이사회 참여화 함께 법적 책임이 수반됐다. 지원본부장은 재무, 인사, 경영 전반을 관리하며 주요 사업인 백화점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홍 전무는 신세계 사내이사이자 △인천신세계 대표이사 △광주신세계 사내이사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 사내이사 △대전신세계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사회 내부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다양하다. 홍 전무는 신세계 이사회에 설치된 총 5개의 소위원회(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중 감사위원회를 제외한 4개 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반면 우 전무가 맡았던 백화점부문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세계디에프(면세점)·센트럴시티(복합개발)·신세계까사(가구)·신세계라이브쇼핑(라이브커머스) 등 백화점을 제외한 사업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홍 전무의 이사회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주주총회까지다. 따라서 이번 인사를 통해 우 전무가 신임 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된 만큼 향후 차기 이사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 전무는 신세계그룹에 30년 넘게 몸담았지만 신세계에서는 미등기임원이었다. 다만 2021년 스타벅스(법인명 에스씨케이컴퍼니) 사내이사로 자리한 적 있다. 사내이사 CFO인 지원본부장직의 변화가 생기면서 향후 이사회 내 의사결정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CFO는 중요한 재무적 판단을 수행하는 데다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된다"며 "지원본부와 재무관리본부 모두 재무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담당 역할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홍승오 전무와 우정섭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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