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5 이사회 평가]실적개선 대한전선, 이사회 구성 보강에 쏠린 눈[총평]보드 기능 전반적 강화, 참여도는 뒷걸음질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10 07:53:0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6시39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의 이사회 경영이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실적 개선으로 경영성과 지표에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구성, 정보접근성, 견제기능 등 전반의 기능을 강화하며 이사회 평점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나아졌지만 참여도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theBoard는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대한전선은 올해 평가에서 255점 만점에 151점을 받았다. 지난해 이사회 평가 점수였던 141점 대비 10점이 상승했다.

이사회 평가 점수가 높아진 가장 큰 배경은 실적 개선이 있었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매출은 3조2913억원, 영업이익은 1152억원이다. 직전해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7%, 44.3%씩 늘어났다.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 역시 연초 대비 연말 상승하는 흐름으로 이어졌고, 덕분에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및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개선됐다. 경영성과 지표의 평점은 지난해 2.3점(5점 만점)에서 올해 3.1점으로 높아졌다.


이사회의 정보접근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점이었던 정보접근성 지표 평점은 올해 3.7점으로 올랐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및 홈페이지에 공개해 접근 가능성을 높였다. 이외 이사회 활동 내역, 이사회에 관한 내역을 DART 등에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주주환원책의 예측 가능성이 낮은 점은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꼽혔다.

사외이사 자리를 하나 추가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개선한 점도 구성 지표의 평점 상승을 이끌었다. 대한전선 이사회 구성 지표는 지난해 2.6점에서 올해 3.0점으로 올랐다. 대한전선은 지난해까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총 6명이었지만 올들어 사외이사를 1인 추가했다. 이사회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적정한 규모에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여성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포함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사회의 다양성 또한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사회에 설치된 위원회가 의무 설치 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외 1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은 감점 요소였다. 또 BSM(Board Skills Matrix)를 통해 이사 경력 및 전문성을 관리하고 있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이와 더불어 견제기능 지표도 지난해 2.8점에서 3.0점으로 평점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이 적절히 마련돼있었고, 감사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사회 기능 전반이 개선됐지만 막상 이사회의 참여도는 지난해 대비 저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1점이었던 참여도 지표는 올해 3.5점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사회가 연 12회로 적정하게 개최됐으며 구성원들이 회의에 성실하게 참여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는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 이외 감사위원회 회의, 기타 위원회(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 회의)의 회의도 개최 횟수도 보통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