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현대퓨처넷, 돋보인 경영성과…참여도는 뒷걸음질[총평]견제기능·경영성과 개선 눈길
안윤해 기자공개 2025-10-10 07:54:10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30일 17시0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퓨처넷이 예년에 비해 의미있는 개선세를 보였다. 6대 공통지표 가운데 과제로 꼽혔던 견제기능과 경영성과 점수를 끌어올리며 1년 사이 8점이 상승했다. 다만 참여도는 지난해보다 부진하면서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theBoard는 자체 평가 툴을 활용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기준은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에 기재된 이사회 현황 관련 자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현대퓨처넷의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했다.

현대퓨처넷은 2025년 이사회 평가 결과 255점 만점에 183점을 받았다. 지난해 총점 175점에서 8점이 플러스됐다. 6대 공통지표 중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경영성과 등 3개 지표에서 평점이 상승한 결과다. 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실감 콘텐츠, 기업 매시징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지배구조는 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홈쇼핑→현대퓨처넷으로 이어진다.
현대퓨처넷은 총점이 상승하며 고른 '육각형' 윤곽을 만들었다. 그 중 평가개선프로세스는 29점(35점 만점), 평점은 4.1점을 받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나머지 항목들은 참여도(4.0점)와 정보접근성(3.8점), 견제기능(3.6점), 경영성과(3.4점), 구성(3.3점) 순이었다. 회사는 지난해 평점이 2점대였던 경영성과를 개선하면서 대부분의 지표 평점을 3~4점대로 올렸다.
평가개선프로세스 부문을 살펴보면 현대퓨처넷은 작년 평가에서 이사회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지 않았으면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으나, 올해는 자체평가 점수를 비롯해 종합 평점 등까지 모두 기재하면서 5점을 받았다. 다만 올해 이사회 평가 결과에 따른 개선안 마련을 별도로 하지 않으면서 최저점을 받았다.
구성은 평점 3.3점으로 작년과 같은 점수를 유지했으나 세부적인 문항들은 점수 변화가 있었다. 회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부 사외이사로 구성하면서 기존 3점에서 5점으로 점수가 상승했다. 다만 이사회 역량 구성표인 BSM(Board Skills Matrix)을 홈페이지 등에 공시하지 않으면서 관련 점수가 5점에서 3점으로 떨어졌다.
경영성과 지표는 지난해 평점 2.5점에서 올해 3.4점으로 향상됐다.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등 6개 항목이 모두 최고점인 5점을 받으면서 점수가 개선됐다. 단 여전히 4개 항목은 모두 최저점을, 이자보상배율은 3점을 받았다.
정보접근성은 3.5점에서 3.8점으로 소폭 올랐다. 기존에는 시외이사 후보추천 경로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부 기관 혹은 주주 등으로 기재하기 시작하면서 투명성을 일부 인정받았다. 점수도 1점에서 3점으로 상승했다.
견제기능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견제기능에서 32점(45점 만점)을 받으며 평점 3.6점을 기록했다. 회사는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의 보수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않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2점을 획득하며 점수를 높였다. 이밖에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여부(5점)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 정책 여부(5점)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통제 여부(5점) △감사위원회 독립적 사외이사 구성 여부(5점) △감사위원의 전문적인 식견 여부(5점) 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한편, 평점이 가장 많이 낮아진 지표는 참여도였다. 총점이 지난해 36점에서 올해 32점으로 하락하면서 평점도 4.0점을 기록했다. 현대퓨처넷은 지난해 이사회 개최 횟수를 9회 이상으로 늘리면서 4점을 획득했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 활동이 정기적으로 수행되는가(5→3점) △사외이사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실시하는가(5→2점) 등에서는 점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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