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 설계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지난해 수주액 1000억 달성, IPO 통해 엔지니어 리소스 추가 확보
노태민 기자공개 2025-10-02 08:12:1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0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기업 세미파이브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회사는 코스닥 시장 입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세미파이브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설립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기업이다. 국내외 팹리스와 디바이스 세트업체(OEM) 등 고객을 대상으로 AI 반도체 스펙 정의부터 로직 설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ASIC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ASIC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AI 가속기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 그리고 맞춤형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미파이브의 신규 수주금액은 2020년 57억원에서 2022년 286억원, 2024년 1000억원으로 4년 만에 약 17배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세미파이브의 설계 분야 플랫폼 전략을 신규 수주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디자인 플랫폼 구축에 힘써왔다. 시스템온칩(SoC) 템플릿을 만들어 반도체 설계를 간소화하는 콘셉트다. 팹리스 기업 입장에서는 설계 비용과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세미파이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 AI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세미파이브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타임투마켓(Time to Market)을 단축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세미파이브는 빅테크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브로드컴 외에 고객사의 요구 조건에 맞춰 AI ASIC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세미파이브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대 및 엔지니어 리소스 확보 △양산 프로젝트 비중 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확보 △R&D 투자를 통한 칩렛 등 첨단 설계 기술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맞춤형 AI 반도체 시대에서는 세미파이브가 설계 분야에서 반도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신규 수주금액 증가는 설계 분야 혁신의 신호탄"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AI ASIC 개발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역량과 규모를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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