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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KS인더스트리, 1년새 인수주체 변경만 '네번'김재열 전 SK 부회장 투자 철회, 자이언트케미칼 유증 납입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5-10-15 13:33:16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인더스트리가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서 인수를 희망하는 주체가 세번 변경되면서 벌써 네번째 원매자가 나타났다. 이번만큼은 매각을 마무리할 수 있을 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S인더스트리는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으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해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에 해임을 예고한 이사들은 김광일 사내이사, 채경희 사내이사, 문연준 사내이사, 조병직 사내이사, 한선용 사외이사다. 이들은 전부 지난 7월 KS인더스트리 신규 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이다.

불과 세 달 만에 이사 해임을 예고한 이유는 KS인더스트리 인수자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자이언트케미칼이라는 법인이 80억원 규모의 KS인더스트리 유상증자 납입을 예고했다. 유상증자가 원활하게 마무리된다면 자이언트케미칼이 KS인더스트리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신규로 선임할 이사진에 자이언트케미칼 측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강동균 자이언트케미칼 대표, 김영훈 자이언트케미칼 사업본부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KS인더스트리 입장에서는 올해 들어서 네번째 원매자다. 지속적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고 인수 주체가 계속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초에는 이엘엠시스템이라는 법인에 회사를 매각할 예정이었다. 이엘엠시스템은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납입했지만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하지 못하면서 KS인더스트리를 인수하지 못했다.

당시 납입한 50억원으로 여전히 이엘엠시스템에 KS인더스트리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에는 코스피 상장사 대양금속이 인수 주체로 나타났다. 대양금속은 KH그룹과의 분쟁을 마치고 KS인더스트리 인수를 바탕으로 사세 확장을 예고했다.

대양금속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KS인더스트리에 자금을 납입하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도 예고했다. 다만 대양금속은 KS인더스트리 투자를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돌연 투자를 철회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될 인물 중 일부는 대양금속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다.

대양금속이 나간 자리에는 김재열 전 SK 부회장이 들어섰다. 김재열 씨는 유상증자 납입 뿐만 아니라 추가 전환사채(CB) 납입도 예고했다. 총 200억원 규모의 CB 중 김 씨 혼자서 100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B 납입은 철회하지 않았지만 김 씨는 유상증자 투자자 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최종적으로 자이언트케미칼이 등장했다.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케미칼 역시 유상증자 납입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이언트케미칼의 기초 체력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지난 2015년 설립된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다. 기능성 흡착제 '마그네슘실리케이트'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자이언트케미칼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여기에 매출액 107억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정상적인 회사 운영도 벅찬 상황이다.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외부 투자 유치 혹은 차입을 진행해야 하는 모양새다.

강동균 자이언트케미칼 대표는 "유상증자 납입 사안과 관련해서 정리되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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