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IPO]주관사 선정 '신중에 신중'…10조 빅딜 '완벽주의'상장 잡음 증권사 제외, PT 경쟁 스타트
김위수 기자공개 2025-10-10 07:55:5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1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 기업공개(IPO)의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증권사 대상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준비의 막이 올랐다. 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사 중 숏리스트(Short-list)가 추려진 상태다. 자격을 획득한 증권사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PT 준비에 매진할 예정이다.숏리스트는 국내 증권사 기준 9곳 중 6곳이 포함됐을 정도로 넉넉하게 뽑혔다. 선정 기준에 대해 명확하게 드러난 바는 없지만 탈락한 증권사들은 공교롭게도 올해 중 IPO와 관련한 잡음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무신사가 IPO에 있어 완벽주의적 성향을 추구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숏리스트 결과 '의외' 반응도
국내 증권사를 한정해서 보자면 무신사는 앞서 9곳의 증권사에 RFP를 발송했다. 증권사 자기자본 기준 1~9위 증권사가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중 6개 증권사가 최근 선정한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숏리스트에 든 증권사가 들지 못한 증권사보다 많은 셈이다.
IB업계 일각에서는 숏리스트에 예상보다 많은 증권사가 포함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숏리스트 선정 결과에 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증권사 IB 파트에서 강호로 손꼽히는 NH투자증권이 숏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자기자본 규모는 RFP 수령 증권사 중 가장 작지만 IPO에 있어 상대적인 강점을 보이는 대신증권도 마찬가지다. 대신증권은 숏리스트에 포함된 일부 증권사보다 IPO 딜 소싱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무신사 측에서 숏리스트에 선정했거나 선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명확히 밝힌 적은 없다. 제출한 제안서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여기에 더해 올해 발생한 IPO 관련 이슈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무신사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증권사의 평판을 신경쓴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IPO를 잡음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키움·대신증권은 올해 맡은 IPO 딜에서 잡음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청약 물량 기재에 오류를 낸 사례도 있고, 증권거래소 제출시 주주 간 계약 일부를 미기재한 사고도 있었다. 또 수요예측까지 마쳤지만 전자증권 전환을 누락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다시 일정을 시작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단 이같은 사고가 IPO 딜의 완주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IPO 준비 단계부터 공들여 절차 진행
무신사의 상장 시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IPO가 시작된다면 랜드마크 딜이 될 공산이 크다. 희망하는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규모나 상징성 면에서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만큼 무신사의 IPO를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무신사 측에서 상당히 공을 들여 IPO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주관사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IPO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선별적으로 RFP를 뿌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9곳에 달하는 국내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일이 대표적이다. 체력이 되는 증권사로부터 모두 IPO에 대한 제안을 받기 위해서로 보인다.
또 RFP 배포에 앞서 대상 증권사들을 만나 설명회를 진행한 점, RFP 수령 이후 제안서 마감까지 한 달여로 긴 기간을 잡은 점 등도 제대로 된 IPO 제안을 받기 위한 취지로 IB업계에서는 이해하고 있다. 이 모든 절차는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기조를 고려했을 때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도 제안서부터 최근 실적, 평판까지 각 증권사를 다각도로 살펴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쟁 PT는 추석 연휴 이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기업 규모가 크고 상징적인 딜인 만큼 PT에 참여하는 각 증권사에서는 대표이사급 고위 임원이 직접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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