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일신우일신' 동원시스템즈, 눈에 띄는 평가 점수[총평]255점 만점에 143점 획득…5개 항목 모두 점진적 개선
김슬기 기자공개 2025-10-13 07:49:41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2시52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시스템즈가 theBoard 이사회 평가에서 점수를 고루 끌어올렸다. 이사회 지원 조직을 명시하거나 사외이사 교육이 신설되는 등의 소소한 변화가 있었고 2024년 주가 상승으로 인해 경영성과 지표가 개선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다만 평가 부문 중 유일하게 4점대를 넘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의 경우 전년도와 점수가 동일했다. 이사회 평가와 관련된 평가 점수를 외부에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theBoard는 코스피·코스닥 시총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중순 발표된 지배구조보고서와 작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평가 기준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올해 255점 만점에 143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도 총점 129점 대비 14점 상승한 수준이다.

theBoard는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부문에 걸쳐 기업 이사회를 평가한다. 동원시스템즈의 부문별 평균 점수를 보면 구성 2.2점, 참여도 3.0점, 견제기능 2.6점, 정보접근성 2.9점, 평가개선프로세스 4.3점, 경영성과 2.4점을 획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2024년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평가개선프로세스를 제외하고는 5개 항목에서 점진적인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도에는 이사회 구성 1.9점, 참여도 2.6점, 견제기능 2.4점, 정보접근성 2.8점, 평가개선프로세스 4.3점, 경영성과 2점이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만 유일하게 4점대였고 올해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경우 특정 부문의 점수 변동이 컸다기보다는 고르게 점수가 소폭 조정됐다. 이사회 구성 측면에서는 이사회 지원조직의 변화가 있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는 지원조직에 대한 부분을 찾을 수 없었으나 2024년도부터는 리스크관리팀이 지원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전담 부서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지원 조직을 명시하면서 점수가 상향조정됐다.
이사회 참여도 역시 2.6점(21점)에서 3점(24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사외이사 교육이 개최된 영향이 컸다. 전년도에는 사외이사 대상 교육을 전혀 진행하지 않았으나 올해 평가를 진행하는 시점에는 연간 두 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했다. 내부 준법지원인과 리스크관리팀이 각각 '사외이사의 윤리의무와 책임', '2차전지 사업전략 소개' 등을 교육하면서 3점을 받았다.
다만 사외이사 후보풀 관리(연간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음)가 이뤄지지 않았고 감사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지 않다는 점 때문에 관련 문항에서는 최하점을 받았다. 상근감사를 두고 있는 탓에 감사위원회 지원조직과 별도의 교육과정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도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견제기능도 2.4점(22점)에서 2.6점(23점)으로 조정됐다. 외부 또는 주주로부터 이사 추천을 받고 있는가를 묻는 항목에서 전년도에는 추천 주체가 명시되지 않았다면 올해에는 이사회가 이를 대리하고 있어서 1점에서 2점으로 조정됐다. 정보 접근성의 경우 2.8점에서 2.9점으로 변경됐는데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점수 상향조정이 있었다.
그나마 동원시스템즈 내에서 가장 점수가 우수했던 항목은 평가개선 프로세스였다. 전년도와 올해 모두 평균 4.3점(30점)을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연 1회 이사회 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4개 부문 총 29개 문항으로 구성하고 있고 이에 대한 점수도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사외이사 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재선임에 반영하는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의 경우 2점(22점)에서 2.4점(26점)으로 조정됐다. 이는 동원시스템즈의 주가 상승이 견인했다. 연간 주가상승률은 17.5%와 총주주수익률(TSR)은 19.2%를 기록, 전체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해당 문항에서 만점을 받은 영향이 컸다. 전년도에는 관련 문항에서 모두 1점을 받는 등 성과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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