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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운용' 서울대 OCIO…운용사 vs 증권사 박빙2019년 당시 10대 1 경쟁률 기록…연기금투자풀 PT 직후 돌입

구혜린 기자공개 2025-10-14 07:54:1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2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대학교가 향후 6년간 2000억원 운용을 맡길 OCIO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2019년 민간 최초로 OCIO를 도입, 삼성자산운용을 선정한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도 입찰 대상에 포함돼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발전재단은 최근 위탁운용사(OCIO)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게시했다. 오는 17일까지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정량평가 제안서를 접수하고 이후 업권별 상위 2개사를 선정해 정성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위탁운용사가 운용할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의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이다. 해당 기금은 서울대의 교육 및 연구활동, 장학사업 등 대학발전 기여 목적으로 조성됐으며 크게 보통재산과 기본재산으로 분류된다. 최종 선정되는 OCIO 사업자는 보통재산을 운용 및 관리하게 된다.

2019년 민간 최초로 OCIO를 도입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입찰이다. 당시 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해 2020년 1월부터 총 6년간 자금운용을 맡겼다. 운용 자산군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 등으로 위탁운용사는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게 된다.

입찰 참여 대상은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도 포함이다. 2019년 첫 입찰을 진행할 당시 경쟁률은 10대 1에 달했다. 사실상 OCIO 전담부서가 있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대부분 도전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경쟁률을 뚫고 최종 사업자로 낙찰됐다.

서울대의 상징성 탓에 많은 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은 서울대 OCIO로 선정된 이후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대학 자금을 섭렵해 나갔다. RFP에 제시된 기초운용보수가 6bp로 가격경쟁에 따른 하향을 고려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입찰에도 대다수 사업자들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또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후보로 꼽힌다. 오는 13일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최종 입찰 이후 주요 사업자간 한 차례 더 경합을 치르는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전유물이었던 OCIO를 민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게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라며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서울대학교 자금을 운용한다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에 OCIO 사업부가 있는 사업자들은 모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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