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품에 안긴 SK디앤디]김도현 대표 체제 유지 전망, 이사진 변화 주목비상장 전환 앞두고 지배구조 재편 관측, 한앤코개발홀딩스 임원 합류 가능성
박새롬 기자공개 2025-10-13 07:51:26
[편집자주]
SK디스커버리그룹 부동산 디벨로퍼 SK디앤디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새주인으로 맞는다. 투자자였던 한앤컴퍼니는 공동 경영하던 SK디앤디를 완전 자회사로 인수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기업 내 유일한 상장 디벨로퍼 SK디앤디는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해 부동산 개발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더벨은 PEF 체제 아래 SK디앤디의 변화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0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디앤디를 인수하는 가운데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당분간 경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규모 인수 직후 흔히 발생하는 경영 공백은 피했지만 향후 이사회 구성 변화와 지배구조 재편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앤코는 SK디앤디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확보해 단일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지분 전량도 한앤코가 인수해 공동경영 체제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앤코가 SK디앤디 상장 폐지도 추진하면서 김도현 대표 거취에도 이목이 쏠렸으나 당분간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계속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현장 사업 추진과 기존 네트워크 활용에는 연속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SK디앤디가 대규모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 중인 만큼, 경영진 교체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1989년 서강대 졸업 후 ㈜SK에 입사해 SK케미칼, SK네트웍스, SK건설에서 전략팀장, 기획운영실장을 거쳤다. SK디앤디에는 2016년 합류했다. 경영지원본부장과 DDI 대표이사 등을 겸직하고 신규 사업을 진행하며 기획·경영관리·개발을 총괄했다. 2021년 사장, 2022년 대표로 승진했다.
다만 한앤코가 인수한 다른 기업들 사례를 고려하면 SK디앤디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상장 폐지가 되는 SK디앤디는 이사회 구성과 운영 기준도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공시 의무와 외부 감독 요건 등이 줄어드는 만큼 한앤코 인사나 외부 전문가를 새로 선임하는 방식 등의 이사회 재편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분간 사업 연속성을 고려해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앤코 투자 전략에 맞춘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앞서 한앤코는 남양유업 인수 마무리 이후 기존 오너일가 중심 이사회를 한앤코와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교체했다. 홍원식 회장 등 오너 일가 이사진이 대거 물러나고 윤여을 한앤코 회장 등 핵심 인물들이 합류하면서 이사회는 전면 개편됐다.
또 2015년 한앤코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후에는 경영진과 이사회를 분리하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집행임원은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같은 해 6월에는 기존 사외이사 4명이 사임하고 5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되며 이사회가 재편됐다.
SK디앤디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기준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가 사내이사로, 김재민 기타비상무이사와 김준철·김경민·김모둠·노정연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재민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사진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이사는 한앤코개발홀딩스 부사장으로 2016년부터 SK디앤디 비상근 임원으로 재직했다. 다양한 시장 분석 경험을 토대로 회사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회사 운영의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선임됐다.
반면 나머지 4명의 사외이사는 한앤코의 투자 전략 및 네트워크와 맞닿아 있는 외부 전문가 풀로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준철 사외이사는 다산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로 회계·재무 자문을 맡고 있다. 김경민 사외이사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모둠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동진 변호사로 M&A 등 다양한 투자 검토 경험을 보유한 법률 전문가다. 노정연 사외이사는 노정연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경영 리스크 관리 자문을 맡고 있다.
SK디앤디 인수 비히클인 한앤코개발홀딩스 임원들이 SK디앤디 이사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한앤코개발홀딩스에는 한앤코 소속인 권윤구 대표, 신보미 이사가 등기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권 대표는 김&장 법률사무소 출신으로 지배구조 개편 및 계약 검토에 강점이 있는 인물이다. 신 이사는 라이나생명 출신으로 금융·보험업 기반의 리스크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 한앤코가 타 기업 인수 시 한앤코 소속 임원을 인수 기업 이사회에 배치한 전례가 있는 만큼 SK디앤디에서도 동일한 시나리오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장 폐지 후 한앤코가 지배하게 되면 이사회 구성 다양성을 확보해야 할 법적 의무는 사라진다. 다만 SK디앤디의 사업 특성상 금융권 PF 조달, 사업 관련 인허가 절차가 중요해 법률·행정 경험자나 금융 전문가를 일부 사외이사로 유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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