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 고주파 반도체' 웨이비스, 100억 BW 발행 추진방산 프로젝트·해외 수주 확대 맞물려 성장 가도
윤형준 기자공개 2025-10-10 07:29:3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웨이비스가 100억원 규모의 무이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한다. 상장 이후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방산 프로젝트와 해외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재무여력을 보강해 성장 궤도를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최근 1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추진 중이다. 표면이자율(쿠폰금리)과 만기보장수익률(YTM), 조기상환수익률(YTP)은 모두 0%인 무이표 조건이다. 사실상 이자부담 없이 신주인수권 행사에 방점을 둔 구조다. 또한 만기는 5년이며 주선사는 삼성증권이다.
웨이비스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GaN RF 반도체 IDM(종합반도체업체)이다. GaN RF 반도체란 질화갈륨(GaN)을 기반으로 한 고주파(RF) 전력 반도체로, 무선통신 체계에서 신호를 증폭하는 핵심 소자다. 현재 레이더·전자전·위성통신·차세대 이동통신(6G)·안티드론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대체 불가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웨이비스는 지난해 10월 기술평가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 확장 등 고정비 성격의 지출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양산 전까지 대규모 선행 비용이 투입되는데다 특히 전력증폭기 칩·모듈을 전 공정 내재화한 IDM 구조를 유지하려면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크다. 지난달에는 천안테크노파크 부지를 67억원에 매입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신규 생산시설 확장에도 착수했다.
웨이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145억원, 영업손실 49억원, 당기순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33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됐고, 현금성 자산은 18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0억원 감소했다. 결손금은 961억원까지 불어나면서 단기차입금(13억원)과 유동성 전환사채(117억원) 등 만기 부담 또한 집중돼 있다. 따라서 이번 BW 발행은 이런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재무여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 측면에서 웨이비스는 국내 방산 프로젝트와 해외 수주를 동시에 확대하며 성장 궤도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의 90%가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체계사향 공급에서 발생했으며, △L-SAM 다기능 레이더 △AESA 레이더 △함정·항공기 탑재 레이더 등 핵심 무기체계에 GaN 기반 전력증폭 모듈을 공급 중이다.
앞으로는 L-SAM 양산 본격화로 매출 성장세가 구조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인도 국영 방산기업 BEL, 안티드론 전문업체 ACCORD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스라엘,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공급망 리스크가 높은 국가로 영업망을 넓히며 대체 공급자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392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적자는 5억원으로 축소돼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 양산과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동할 경우, 내년 이후에는 영업이익률 20% 이상으로 빠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웨이비스 관계자는 “내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분 또는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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