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영진약품, 실적 개선에도 주가 탓 '경영성과' 점수 '뚝'[총평]255점 만점에 105점, 전년대비 5점 줄어…평균치 밑돈 PBR
한태희 기자공개 2025-10-15 09:39:2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7시3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진약품의 이사회 평가점수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대표이사 교체 강수를 두고 내실경영을 앞세워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주가 하락 등으로 종합적인 경영성과 점수는 오히려 떨어졌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은 주요 지표의 성장 정체가 영향을 미쳤다.theBoard는 자체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올해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영진약품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05점으로 산출됐다.
영진약품이 작년 기록한 110점 대비 총점이 5점 줄었다. 경영성과 지표의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영진약품의 경영성과는 2024년 23점, 평균 2.1점에서 2025년 19점, 평균 1.7점으로 내려앉았다.

영진약품의 2024년 매출은 2520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7.3%, 179.8% 증가했다. 크라모넥스, 세파클러, 세프타지딤 등 항생제 매출 증가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작년 관련 매출은 519억원으로 전년 461억원 대비 12.5% 늘었다.
영진약품은 이기수 대표 부임 후 전임 대표 체제에서 추진하던 신약 개발 위주 사업 구조를 바꿔 체질 개선에 나섰다.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는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영진약품의 작년 연구개발비는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원 대비 6.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영진약품의 매출 외형은 소폭 늘었지만 업종 평균 매출성장률인 8.39%를 밑돌았다.
평균치 대비 20% 이상을 웃돌던 매출성장률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년 만에 평균 이하로 떨어지거나 마이너스(-) 값으로 전환했다. 영진약품의 10월 2일 종가는 1979원으로 작년 10월 7일 2330원 대비 1년 새 15% 이상 하락했다.
경영성과를 제외한 이사회 참여도, 견제기능, 평가개선 프로세스, 정보접근성 등 주요 지표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사회 구성만 2024년 총점 19점, 평균 2.1점에서 2025년 총점 18점, 평균 2.0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영진약품은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인 이 대표 한 명뿐이라는 점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이사회 총원의 70% 이상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올해 3월에는 이동재 KT&G 전략기획실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합류했다. 영진약품은 과거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KT&G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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