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코리아 수장 교체로봇 총괄 최형진 디렉터 발탁, 상업용 공략 본격화 기대
노태민 기자공개 2025-10-13 07:41:2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8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올해 인수한 베어로보틱스코리아의 신임 대표를 자사 출신으로 교체했다. 사령탑을 맡은 인사는 LG전자에서 로봇 사업 전반을 끌어온 인물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앞세워 상업용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베어로보틱스코리아 대표에 LG전자 출신 최형진 디렉터(사진)가 9월 선임됐다. 김준수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최 대표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학교 학사 학위와 핀란드 알토대 MBA 과정을 통해 글로벌 경영 감각을 쌓았다. 이후 LG전자에서 로봇사업 개발, 상품·서비스 기획, 국내외 영업을 총괄하며 로봇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 이전에는 LG유플러스 모바일컨텐츠, 서비스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의 선임은 LG전자가 베어로보틱스를 앞세워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올해 1월 CES 2025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고 강조하며 로봇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베어로보틱스 지분을 21%만 보유했으나 올해 5월 콜옵션 행사 등을 통해 지분율을 61.1%까지 확대했다. LG전자는 콜옵션 행사를 비롯해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를 위해 총 1억8000만달러(2523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창업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하 대표는 미국 법인 대표직을 맡고 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상업용 로봇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의 ‘클로이 로봇’이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베어로보틱스 입장에서는 LG전자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공급망 관리(SCM)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LG전자의 호텔TV, 사이니지, IT기기 등 B2B 솔루션과 연계해 턴키 방식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중복 사업을 줄이기 위해 기존 클로이 로봇을 중심으로 한 상업용 로봇 사업을 베어로보틱스에 이관했다. 가정용, 산업용 로봇은 LG전자 내에서 담당한다.
LG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LG에서의 사업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봇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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