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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기조 끝낸 토스, 산업은행 정책자금대출 모색정책펀드 인수 방식 사모채 발행 가능성…첫 신용등급 'A0'

백승룡 기자공개 2025-10-14 07:58:20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1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금융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올해 들어 실질적 무차입에서 순차입으로 차입 구조가 변화했다. 자체 현금흐름 창출력은 꾸준히 커지고 있지만 지주회사로서 계열사 지원부담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산업은행 정책자금대출을 준비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신용평가도 받았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자금 차입을 위해 정책자금대출을 검토 중이다. 대출 주체는 KDB산업은행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이 조성한 펀드를 통해 사모채를 발행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 만큼 급하게 진행하고 있진 않다”며 “여러 방식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용평가사에 기업신용등급(ICR)을 의뢰한 배경이기도 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A0(안정적)’ 등급이 부여됐다. 총 10단계로 이뤄진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6번째 등급이다. 대한항공이나 LG디스플레이, 해태제과식품 등과 같은 등급이다. 통상 신용등급은 회사채 발행이나 금융기관 차입 등에 활용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책은행으로부터 정책자금대출을 받기 위해 이번 신용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모채를 발행하고 산업은행 등이 인수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체 신용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식보다는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간 439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05억원의 EBITDA를 창출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기준 481억원 흑자를 거뒀고 올 상반기 112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는 흐름은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자회사 관련 투자지출이 지속되면서 차입 구조는 실질적 무차입에서 순차입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현금성 자산(5513억원)이 전체 차입금(5485억원)을 웃도는 구조였던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상반기 말 현금성 자산이 6304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차입금 규모가 6410억원으로 더 커졌다. 자회사 지원부담으로 차입금 규모도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정책자금대출이나 회사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수년간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금융 계열사 설립과정에서 진행된 대규모 지분 출자는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오프라인 가맹점 사업 확대에 따라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에 대한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2013년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28.3%) △토스증권(94.2%) △토스인슈어런스(100%) △토스페이먼츠(58.5%) △토스플레이스(94.4%) △토스인사이트(100%)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계열사가 운영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원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토스 내 금융상품 중계와 광고 등 플랫폼 수익이 별도기준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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