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반지형 혈압계 B2C 진출…IPO '분수령'개인용 '카트 비피' 출시, 대웅제약 유통 이은 수익 창구 확보
김찬혁 기자공개 2025-10-14 08:29:53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0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랩스가 주력 제품인 반지형 혈압계에 대한 매출 다각화에 나섰다. 병원용 진단 제품 '카트 비피 프로'로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개인 건강관리용 제품까지 출시하며 B2C 시장 진출에 나섰다.이를 기점으로 스카이랩스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도 준비하고 있다. 수익 다각화로 인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상장의 핵심 키가 될 전망이다.
◇건강 관리용 반지 혈압계 '카트 비피' 출시…B2C 시장 진출
스카이랩스는 삼성전자 출신의 이병환 대표가 2015년 설립된 웨어러블 진단기기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2024년 병원용 진단 제품인 '카트 비피 프로'를 내놓으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소비자용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를 출시하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반지형 혈압계는 손가락에 착용만 하면 24시간 365일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가정용 혈압계는 커프를 착용하고 팔에 압력을 가해야 해 수면 중 측정이 불가능했다.

카트 비피 프로와 카트 비피 두 제품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지만 사용 목적과 타겟 시장을 명확히 구분했다. 병원용 제품인 '카트 비피 프로'가 질환 진단용이라면 소비자용인 '카트 비피'는 일상 건강관리에 집중했다. 카트 비피로 측정된 데이터는 병원 진료 시 의료진 상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카트 비피 프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병원에서 처방·사용되고 있다.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대웅제약이 병·의원 유통을 맡고 있다. 여기에 더해 6월 자사가 공급하는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에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를 연동했다.
병원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갖춘 대웅제약과의 스마트 병상 시스템 협력은 대형 병원 확산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스카이랩스 입장에서는 병원 처방, 스마트 병원 시스템 연동, 소비자 직접 판매라는 3가지 반지형 혈압계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매출 7배 급증에도 적자 지속, 수익성 개선 'IPO 성공' 좌우
스카이랩스는 그간 카트 비피 프로 판매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1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액은 2024년 41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 6억원에서 2024년 41억원으로 1년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병원용 카트 비피 프로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적자는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영업손실 117억원, 당기순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각각 39억원, 12억원 감소했으나 여전히 매출액의 3배에 달하는 손실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현금 확보와 투자 유치다. 2022년 말 50억원까지 떨어졌던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183억원, 2024년 말 203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 12월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후속 투자를 포함해 1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카이랩스는 한국투자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2025년 IPO를 계획했으나 시기를 조정 중이다. 제품 출시 후 실적을 안정화하고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상장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카이랩스의 최대주주는 2024년 말 기준 지분 25.23%를 보유한 이병환 대표다. NH투자증권(모루자산-IBK기업은행) 13.34%, 한국산업은행 7.93%, 에이티넘 뉴패러다임 투자조합 6.55% 등 주요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털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마케팅과 영업 확대, 추가 제품 개발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IPO가 필요한 상황이다.
IPO를 앞두고 매출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개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손익분기점 달성 가능성과 명확한 수익 모델 제시가 중요하다.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의 실적이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핵심은 매출 다각화 성과다. 병원 처방용으로 시작한 사업이 소비자 직접 판매로 확대되는 의미는 단순히 판매 채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 직접 판매는 유통 마진을 회사가 가져가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랩스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 이번 소비자용 카트 비피 판매를 통해 기대하는 매출 성과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자사 사업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i-point]신테카바이오, ABS센터서 'AI 기반 신약개발 연구회' 개최
- 뉴진스 되찾은 어도어, 펀더멘털 회복 '시동'
- [SKT 인사 풍향계]조직개편 키워드 '강소화', 2대 사업부 중심 재편
- [i-point]'성수기 진입' 감성코퍼레이션, 3분기 '견조한 성장'
- [Company Watch]나우로보틱스, '글로벌 Z사'향 제작완료 "내년 매출 실현"
- [i-point]대동로보틱스, 농용 필드로봇 미국·유럽 상용화 발판 마련
- [i-point]크라우드웍스, 한림원과 'AI 기반 데이터 분석⋅연구기획 플랫폼' 개발
-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CEO에 유인종 전 삼성물산 상무
-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의 서막]사업지원실 M&A팀장 안중현, JY 심중 꿰뚫는 전략가
-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의 서막]사업지원실 산하 'M&A팀' 만들었다
김찬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베링거 벤처펀드, K-바이오 주목…"고위험 과제 투자"
- 리가켐바이오, LCB14 전략 전환 '엔허투' 내성 환자 겨냥
- ADC에 진심 종근당, 물질부터 생산까지 '밸류체인' 갖춘다
- 코스모스Ⅱ, 산학연 R&D 허브 자리매김…신약 발굴 지원
- [thebell interview]아스트라제네카 "NOVA 가동, 글로벌 게이트웨이 역할"
- 코로나 의존 벗은 씨젠, 사업 다변화 효과에 실적 '쑥'
- 경보제약의 넥스트 'ADC CDMO' 차별화는 '스마트 제조'
- [알지노믹스 IPO]'자본잠식 착시', RCPS·CPS 보통주 전환으로 해소
- 삼성에피스, 독립 후 오픈이노베이션 본격화 '항체까지'
- 지씨셀, 스테디셀러 '이뮨셀엘씨주' 활용법 확대 총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