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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SK바이오사이언스, 교육·지원 강화로 경영 부진 보완[총평]소위원회 14회 개최로 적극적 활동, 매출·주가 항목 최하점

이기욱 기자공개 2025-10-15 09:39:19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10시30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기업그룹 계열사에 걸맞은 이사회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지속되는 백신 산업 불황으로 경영성과 분야 점수가 하락했지만 이사회 지원 기능 등을 개선하면서 이를 보완했다.

기존에도 소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던 '참여도' 부분이 더욱 개선되면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득했다. 사외이사에 대한 정보 제공 및 교육 제도를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

◇총점 173점으로 전년 수준 유지, 참여도 만점 가까운 4.8점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총점 255점 가운데 173점을 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했다.

전년도 평가인 172점과 비교하면 1점 오른 수준으로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6개 평가 분야 중 구성과 참여도, 평가개선 등 3개 분야에서 4점대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정보접근 분야도 3점대의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분야는 ‘참여도'다. 전년도에 진행한 '2024 이사회 평가' 당시에도 4.4점의 우수한 점수를 거뒀으나 올해 4.8점으로 더욱 높아졌다. 총 9개 항목 중 무려 8개 항목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5점을 받지 못한 항목은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 항목이다. 전년과 동일한 3점을 받았다. 작년 총 6차례의 감사위원회를 개최하면서 4점 기준인 7~8회에 못미쳤다.

그밖에 전체 이사회 개최 횟수와 사외이사 후보 관리, 소위원회 개최 횟수 등은 작년과 동일하게 모두 만점 기준을 충족시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의무설치대상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도 내부거래위원회와 ESG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다양한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3개의 소위원회는 작년 총 14번의 회의를 개최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갔다.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 및 자료제공 기능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23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사외이사 교육은 단 2차례에 그쳤지만 작년 7차례로 3배 이상 늘어났다. 관련 항목 점수도 2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다.

이사회 개최 전 안건통지 기간도 2023년 평균 6일 전에서 7일 전으로 늘렸다. 이사회 구성원에게 안건 검토에 대한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면서 원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이에 관련 항목 점수가 4점에서 5점으로 상승했다.

◇구성원 7명에서 확대 필요, 경영 성과 분야 1점대로 하락

참여도 뒤를 이어 평가개선과 구성 분야가 각각 4.4점과 4.1점의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평가개선 분야는 작년과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다. 평점뿐만 아니라 7개 개별 항목별 점수도 모두 동일한 점수를 얻었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고 해당 평가를 이사 재선임에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사회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시함으로써 관련 항목에서 최고점인 5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구성 분야는 전년도 3.9점에서 4.1점으로 평점이 소폭 상승했다. 임원급 실장에게 이사회 지원조직 '이사회사무국'의 국장을 맡기면서 관련 항목 점수를 3점에서 5점으로 높였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과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독립성 관련 항목에서는 여전히 최고 점수를 유지했다. 다만 사외이사 비중은 57%로 3점에 그쳤다. 전체 이사회 구성원 수도 7명으로 3점에 해당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 고민은 경영 성과다. 작년 평점 2.1점에서 올해 1.6점으로 더욱 하락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부채비율 2개 항목을 제외한 9개 항목에서 모두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백신산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가 등 투자 지표와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성과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성장률은 각각 -27.6%, -1054.8%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도 각각 -2.69%와 -2.13%로 모두 최하점에 해당한다.

실적 부진에 따라 주가도 2023년 말 7만300원에서 작년 말 5만400원으로 42.5% 하락했다. 주가수익률과 TSR(총주주수익률)은 각각 -31.2%와 -27.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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