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제약, 매출 정체 돌파구 개량·오리지널 신약 재시동7년만에 개량신약 임상 진전, R&D 재추진으로 경쟁력 강화 목표
김혜선 기자공개 2025-10-14 08:29:14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아제약이 그동안 정체됐던 연구개발(R&D)에 다시 시동을 건다. 호흡기계 개량신약의 임상을 진전시킨 데 이어 오리지널 신약 'SA-09012'도 임상 개시 12년 만에 3상 진행 가능성을 열었다.기관지 천식치료제 '씨투스'에 집중됐던 의약품 라인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아제약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 정체기를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R&D를 앞세운다.
◇SA-16002 임상 2상 돌입, 오리지널 신약 개발 재개 신호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아제약은 올해 2분기 중 기침·가래 증상 완화 치료제 'SA-16002(헤브론복합제)'의 임상 2상에 돌입했다. 이는 2017년 개발하기 시작한 개량신약으로 약 7년 만에 임상 단계의 진전을 보였다.
통상 개량신약이 임상 개시 후 최대 5년 내외로 상용화를 마치는 것과 비교하면 느린 속도다. 삼아제약은 제네릭 중심의 제품 다각화에 집중하면서 이외 신약개발에는 상대적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SA-16002를 시작으로 R&D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삼아제약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목표를 설정했다. 기존 제네릭 위주의 사업을 탈피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일환이다.

당장 파이프라인 개수를 늘리기보단 멈춰있던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삼아제약은 올해 반기 말 기준 약 3건의 파이프라인이 연구 단계에 있다. 올해 임상을 진전시킨 SA-16002 이외에도 개량신약 1건과 오리지널 신약 1건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건 오리지널 신약 기관지 천식 치료제 'SA-09012'다. 이는 2009년 개발하기 시작해 2015년 임상 2상을 완료했다. 이후 10년간 임상 3상을 진행하지 않아 사실상 개발을 멈춘 상태였으나 이를 재개할 의지도 내비쳤다.
◇매출 23.76% 감소, 호흡기계 제품 경쟁력 약화 원인
이처럼 삼아제약이 신약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는 수익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호흡기계 중심 제품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으나 최근 매출 감소세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삼아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19억원이다. 전년 동기 550억원 대비 23.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억원에서 94억원으로 순이익은 157억원에서 90억원으로 줄었다.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줄어든 탓에 매출 규모가 줄었다. 삼아제약의 메인 품목은 씨투스, 베포린, 코데날 등 진해거담제 및 기관지질환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작년 상반기 호흡기계 품목 비중은 전체 매출의 76.9%를 차지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1.7% 비중으로 줄었다.
씨투스정의 제네릭 의약품 출시도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아제약은 2035년 6월 1일 만료되는 씨투스의 '생체이용률이 개선된 프란루카스트 함유 고형 제제의 조성물 및 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로 제네릭 출시를 방어했다.
그러나 경쟁사들과의 소송 패소로 장벽이 무너졌고 작년 말부터 제네릭 제품이 품목 허가를 얻었다. 이후 올해 1월부터 다산제약을 비롯한 GC녹십자,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등이 제네릭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씨투스정에 대한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보유했지만 현재 적용 기간이 종료됐다. 이달부터 제네릭 출시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삼아제약은 의약품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삼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할 수 없지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R&D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기보단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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