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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운용, 목표달성형 2호 청산…전면 개편 통했다리밸런싱·매니저교체 승부…올 들어 40% 이상 올라

박상현 기자공개 2025-10-17 07:58:58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0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목표달성형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침체기를 겪으며 운용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급등세를 타면서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전면 리밸런싱과 매니저 교체 등이 반등의 발판이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운용은 최근 ‘현대강소기업목표달성형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2호[주식]’을 청산했다. 지난해 8월 단위·개방형 상품으로 한국투자증권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설정됐다.

해당 펀드에는 설정 당시 10억원 미만의 자금이 모였다. 이는 27억원이 모집된 현대강소기업목표달성형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1호와 비교해 다소 아쉬운 성과였다. 더구나 현대운용은 목표수익률이 15%인 1호 펀드를 3개월 만에 조기상환하면서 운용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2호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17%로 2%포인트(p) 상향한 점도 이러한 맥락이었다.

그러나 블랙먼데이라는 대외 변수가 자금 모집의 어려움을 가중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인공지능(AI) 거품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복합적인 글로벌 악재 탓에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8.77% 급락했다. 장중 10%이상 하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설정 후 펀드 수익률도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하반기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약 –27%까지 내려왔다. 현대강소기업목표달성형 2호는 신탁재원 100%를 국내 주식에 투자한다. 바텀업 방식으로 성장 전망이 밝은 기업을 선별해 담는다. 국내 증시 상황에 탄력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현대운용은 이후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리밸런싱했다. 펀드 매니저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교체 후에는 이동현 매니저가 운용을 맡았다. 개편 후 펀드 수익률은 급등세를 타, 하반기 목표수익률에 도달했다. 목표수익률(17%)과 연말 수익률(-27%)을 고려할 때 올해 들어 약 44% 정도 오른 것으로 계산된다. 국내 증시가 훈풍이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부진하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매니저 교체 등 전면적인 개편에 나섰다”며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텀업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만큼 섹터 주도가 크지는 않지만 헬스케어와 반도체 소부장에서 성과를 냈다”고 했다.

현대운용은 3호 펀드 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연휴가 길었고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연내 3호 펀드를 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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