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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휴젤, 인력이탈 묘수 RSU 도입에 스톡옵션까지글로벌 CEO에 RSU 부여, 임직원엔 스톡옵션…장기적 성과 보상 차원

김찬혁 기자공개 2025-10-14 08:29:0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3일 19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설에 휘말린 휴젤이 임직원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조직 안정화에 나섰다.

최근 영입한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에게는 RSU를, 임직원 27명에게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광범위한 장기 성과보상 제도를 도입했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의 엑시트 가능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경영 지속성을 확보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CEO에 RSU 5만주 집중, 스톡옵션의 80% 부여

휴젤은 13일 공시를 통해 RSU 제도 도입 및 주식 부여 대상자를 공개했다. 대상은 최근 영입한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다. 휴젤의 자기주식 150만2741주의 3.59%에 해당하는 5만4006주를 RSU로 교부한다. 지급은 부여일로부터 2년 후 50%(2만7003주), 3년 후 25%(1만3501주), 4년 후 25%(1만3502주)로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RSU는 일정 기간 재직 및 성과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주식을 직접 지급하는 제도다. 스톡옵션과 달리 별도의 행사가격 없이 조건 충족 시 주식을 교부받을 수 있어 핵심 인재 유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휴젤은 같은 날 캐리 스트롬을 포함해 임직원 27명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부여도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1%인 총 13만5712주가 부여됐다. 캐리 스트롬 CEO가 미등기임원 자격으로 10만8012주를, 직원 26명이 2만7700주를 받았다.

행사가격은 29만6863원으로 결정됐다. 부여일 전일을 기준으로 과거 2개월, 1개월, 1주일간 거래된 주가를 거래량으로 가중평균한 가격의 산술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여받은 임직원은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직 시 2027년 10월 13일부터 2035년 10월 13일까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휴젤은 행사 시점에 신주 발행, 자기주식 교부, 차액보상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지급할 예정이다.

◇국내외 리더십 투트랙 체제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

이번 조치는 PEF 엑시트설로 불안한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핵심 인력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글로벌 CEO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서 조직 전체의 동요를 차단하고 장기적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휴젤은 2021년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 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GS그룹이 함께 참여한 CBC 컨소시엄은 6월 말 기준 휴젤 지분 43.53%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 PEF는 인수 후 3~5년 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휴젤도 PE 체제 4년차를 맞으면서 매각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상장주관사 선정설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휴젤과 CBC 측 모두 매각 계획을 공식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휴젤은 최근 리더십 교체도 겪었다. 9월 장두현 전 보령 대표를 신규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한 데 이어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전문가인 캐리 스트롬 전 엘러간 에스테틱스 글로벌 총괄 사장을 글로벌 CEO로 영입하며 국내외 투트랙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캐리 스트롬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은 휴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절박함을 보여준다.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고 장기간 붙잡아두기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시한 점으로 풀이된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RSU 도입 결정은 캐리 스트롬 선임의 의미와 마찬가지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에 대한 자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그만큼 확실한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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